인기검색어 : 자유칼럼, 에세이
꽃다지와 냉이 (십자화과)
2013년 04월10일 (수) / 박대문
 
 
시리고 추운 모진 겨울 지나자마자
이른 봄 나물거리로 사랑받으며
맛으로 봄소식을 전해주는 냉이,
앙증맞게 땅바닥에 붙어 방석처럼 새잎 깔더니만
어느 순간 불쑥 꽃대 올려 노란 꽃을 피우는
이름도 고운 꽃다지,
함께 어울려 봄의 꽃 잔치를 펼칩니다.

볼 품새 없어 보이는 낱낱의 꽃이 모여
뽀얀 봄기운 속에
아른거리는 아지랑이 숨결 따라
하늘 향해 고개 들고 밝은 미소 피워 올리는
살가운 봄의 전령사입니다.






꽃다지와 냉이처럼

이른 봄 황량한 벌판에
해말간 웃음꽃 피어난다.

거친 바람 맨땅을 휩쓸고
뿌리 깊이 아리는 혹한이었지만
모진 간난 견디고 나니
이렇게 또 만나 웃는구려.

오순도순 이야기 건네며
하얀 웃음 노란 미소
주고받는 저잣거리
김(金)가와 이(李)가 같은 꽃이다.

언제 봐도 정겹고 따숩다.
그냥그냥 그대로 자랐는데도
한데 모두어 봄노래 합창하듯
어우러진 꽃다지와 냉이 꽃.

오늘이 힘들고 가슴 아려도
드러냄 없이 주어진 대로
이냥 저냥 맨가슴으로 사노라면
하얀 웃음 노란 미소
함께 꽃 피울 날 오겠지요.
꽃다지와 냉이처럼.

(2013.4.1.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전체칼럼의견(0)  
 

   다음에 해당하는 게시물 댓글 등은 회원의 사전 동의 없이 임시게시 중단, 수정, 삭제, 이동 또는 등록 거부 등 관련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운영원칙]


    - 욕설 및 비방, 인신공격으로 불쾌감 및 모욕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
    - 다른 회원 또는 제3자의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불법정보 유출과 관련된 글
    - 다른 회원 또는 제3자의 사생활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
    -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하는 경우
    - 불법복제 또는 해킹을 조장하는 내용
    - 영리 목적의 광고나 사이트 홍보
    - 범죄와 결부된다고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내용
    - 지역감정이나 파벌 조성, 일방적 종교 홍보
    - 기타 관계 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체기사의견(0)
04월 10일
04월 03일
03월 27일
03월 20일
03월 13일
03월 06일
02월 27일
02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