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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화 (물푸레나무과)
2013년 04월03일 (수) / 박대문
 
 
고향 사람을 먼 객지에서 만나면
그 객지의 생소함이 덜할 뿐만 아니라 친근감마저 듭니다.
사람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꽃들을 외국에서 만날 때도
그와 비슷한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영춘화(迎春花)는 이 칼럼에서 금년 2월 13일에 선보인 꽃입니다.
그때의 꽃 사진은 오스트리아에서 촬영한 것이었습니다.
북위 37° 54′인 서울보다 훨씬 북쪽에 있는
북위 48° 12′인 오스트리아 빈 (Wien)에서
이 꽃을 만날 때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마치 아득한 옛날 고향 친구를
아주 낯선 곳에서 뜻밖에 만난 것처럼 반가웠고
이 꽃을 보는 순간 머나먼 유럽의 오스트리아가 낯선 곳이 아닌
가까운 옆 마을과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사진은 서울에 핀 영춘화입니다.
빈에서 본 그 영춘화가 생각납니다.
외국에 가서 낯익은 꽃을 만나니 고향 친구처럼 반갑더니만
그때 반갑게 만났던 꽃을 서울에서 한참 후에 다시 만나니
외국에서 사귄 벗을 서울에서 또 만난 듯 반갑습니다.
꽃도 사람처럼 정이 들면 반갑고 기다려지기는 매한가지인가 봅니다.

빈에서 꽃을 피운 영춘화를 만난 후
이 꽃이 피기를 금년처럼 기다려 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서울과 개화 시기가 얼마나 차이가 날까?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에 핀 영춘화를 보고 빈에서 만난 날짜를 헤아려 보니
이곳보다 훨씬 북쪽에 있는 지역인데도 영춘화가
서울보다 무려 2개월이나 빨리 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춘화는 중국 원산이며 중부 이남에서는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데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옆으로 퍼지고 땅에 닿은 곳에서 뿌리가 내리며
꽃은 이른 봄 개나리꽃보다 먼저 피고 노란색이며 각 마디에 마주 달립니다.

(2013.3.30. 서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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