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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국(국화과)
2011년 11월16일 (수) / 박대문
 
 
무성한 이파리에 가렸던 하늘이
가지 사이사이로 파랗게 도드라져 보이고
가을 햇살은 그늘졌던 풀 언덕까지도 깊숙이 파고듭니다.

쨍하게 맑은 새벽하늘 아래
가을 서리 차갑게 내려앉아 초목은 시들어 가고
낙엽 진 숲 속의 그림자 엷어 가는 쓸쓸한 벌판에
무더기 진 산국 꽃더미가 곱디 고운 모습으로 피어납니다.

노란 꽃잎이 햇살 받아 화사하게 빛나고
감미로운 산국 향 바람에 날리니 가을이 깊어가나 봅니다.
긴긴날 숲 그늘에서 꽃 피울 날 기다렸기에
저무는 계절이 아쉬운 듯 진한 향 날리며
화사한 꽃봉오리 마음껏 피워 올립니다.

단풍잎 떨어지는 가을 소리에 가슴 뛰고
코끝에 감도는 그윽한 산국 향에
마음은 고향 언덕배기로 내달리니
달 밝은 가을밤에 이 밤 어이 지샐까요?

단풍 숲길 따라, 산국 향을 따라
이렇게 또 한 해가
색색의 추억과 삶의 향기를 짙게 남긴 채
추억의 건너편으로 흘러가나 봅니다.

산국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서
가을이 되면 찬바람이 이는 쓸쓸한 산기슭이나
들에 노랗게 피어 가을 향기를 짙게 내뿜는 꽃입니다.
잎은 계란형으로 감국의 잎보다 깊이 갈라져 날카로운 톱니가 있으며
꽃은 줄기 끝에서 노란색으로 달립니다.

(2011.11.1 남이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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