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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퉁마디(명아주과)
2011년 11월09일 (수) / 박대문
 
 
짙어가는 가을의 단풍 물결이 산야를 붉게 달구며
한바탕 회오리바람처럼 강산을 휘젓습니다.
마른 벌판에 광풍(狂風)처럼 번져가는 단풍 불길은
바다의 갯벌도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파란 바닷물 위에 초록 이파리 싱싱했던 갯벌 식물도
단풍 물결을 피할 수 없어
바다가 온통 불길에 휩싸이고 갯바닥이 불바다가 된 양
세상천지가 단풍 물살에 휩쓸려 갑니다.
광활한 대자연의 캔버스에 빨간 페인트를 쏟아 부은 듯,
질퍽한 갯벌바닥에 빨간 융단을 끝없이 펼쳐 놓은 듯,
가을의 단풍 물결에 붉게 물들어 갑니다.

차가운 가슴도 붉게 타오릅니다.
고달픈 삶의 여정에 쌓였던
사랑과 미움, 아쉬움과 그리움을 몽땅 태워
날려 보내고 싶은 계절입니다.

이 가을에는 탈대로 다 탄 하얀 재와 같이
오욕과 애증을 모두 태워 버린 텅 빈 가슴으로
긴 세월 거쳐 닳고 닳은 하얀 고사목처럼
맑고도 하얀 꿈을 꾸어 보고 싶습니다.

해마다 밀려오는 단풍 홍수지만,
해가 갈수록 그 물살이 커가고 무서워집니다.
가는 세월이 두려운가 봅니다.

가을이면 빨갛게 물드는 갯벌 식물은
주로 칠면초, 해홍나물, 퉁퉁마디, 나문재 등입니다.
위의 아래 사진은 정명(正名)은 퉁퉁마디이지만,
함초로 더 많이 알려진 염생식물입니다.

퉁퉁마디는 전체 모양이 산호를 닮았다 하여 산호초라고도 하며
바닷물과 가까운 갯벌이나 염전 주변에 무리 지어 자랍니다.
포기 전체가 녹색으로 자라나다가
가을이 되면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 되는데
우리나라 서해안 전역에 분포합니다.

퉁퉁마디는 소금을 흡수하면서 자라는 식물로서
바닷물 속의 다양한 미네랄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 저혈압, 당뇨병 등 난치병과
간의 독소 해소, 지방간 치유, 면역기능 증강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1.10.28 신안군 증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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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협
(211.XXX.XXX.130)
2011-11-09 17:15:19
아름다운 후반전
박대문 선배님 , 참 아름다운 길을 걸어가고 계시네요. 자연을 벗삼아 즐기면서 그것을 노래하니 그 어찌 즐거운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싶으나 용기가 모자라 주저앉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도전이 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시는 당신은 멋쟁이 입니다. 감사드리고요.
권광중
(211.XXX.XXX.146)
2011-11-09 09:44:07
꽃도감
박 선생의 야생초 사진과 글을 읽으면서 늘 속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적에 15소년 표류기를 읽으면서 그 소년들이 어찌 그리도 식물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산과 들을 다니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꽃, 나무, 풀 등의 이름을 몰라서 부끄럽기도 하지요. 자라나는 손자 손녀들에게 디지탈 꽃도감-식물도감을 볼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박 선생의 사진과 글들이 그런 디지탈 도감으로 변신할 수 있지 않을지요? 이름을 모르는 꽃에 스마트 폰을 들이대면 그 꽃 이름과 글이 나타나게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귀중한 자료가 많은 사람-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교육자료로 변신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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