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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미나리아재비과) Pulsatilla koreana
2017년 04월06일 (목) / 박대문
 
 
양지바른 무덤가에 호젓이 피어나는 할미꽃,
잎과 줄기는 하얀 솜털에 싸여 있고
큼직한 붉은빛을 띤 자주색의 꽃이 등 굽은 할머니처럼
하늘을 보지 않고 땅을 향해 고개를 숙인 채 피었습니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할미꽃 전설,
부모 없는 어린 세 손녀를 어렵사리 홀로 키워 시집을 보냈습니다.
나이가 들어 홀로 살 힘이 없어 손녀를 찾아간 할머니,
살림은 넉넉했지만 마음이 고약한 큰 손녀, 둘째 손녀에게 홀대를 받고
한겨울에 멀리 외딴 산골에 사는 막내 손녀 찾아가다가
눈보라 휘몰아치는 산모롱이 길에서 얼어 죽었습니다.
이듬해 봄에 그 자리에서 피어난 꽃이 할미꽃이었다는 이야기.
할미꽃을 볼 적마다 생각나던 전설도 교과서에서 사라지고
산길과 무덤가에 가 봐도 이제는 만나기가 쉽지 않은 꽃입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슬픈 할미꽃 이야기도 이제는 잊혀 갑니다.

흰 깃털로 덮인 열매의 모양이 할머니의 하얗게 센 머리를 닮았다 하여
또는 대가 구부러진 모양이 할머니의 구부러진 허리와 닮았기 때문에
할미꽃이라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손녀의 집을 눈앞에 두고 쓰러져 죽은 할머니의 넋이 피어난 꽃이라 하여
꽃말은 ‘슬픈 추억’입니다.

햇볕을 좋아하는 할미꽃은 벌거숭이산과 무덤가에 잘 자랍니다.
요즈음은 산에 풀과 나무가 무성하여 할미꽃이 살기에 적합한
양지바른 장소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갈수록 보기 힘든 꽃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유독식물이지만 한방에서 뿌리를 해열, 소염, 살균 등에 약용하거나
이질 등의 지사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 치료에 사용했습니다.

(2017. 3. 30. 남한산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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