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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꽃
2008년 04월02일 (수) / 대관령지기
 
 
대관령 바람지기가 봄을 기다리다 못해
3월 28일 장흥까지 내려갔습니다.
눈 쌓인 대관령에 아직 피지 못한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것을 보았습니다.
雲亭의 시 ‘진달래꽃 酒’가 생각났습니다.

-대관령지기




들 건너 앞산 낮은 구릉엔
모닥모닥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연분홍 꽃 이파리 봄바람에 한들대며
오는 이 가는 이 맞이합니다.

보리밭 사잇길에 아지랑이 피는 봄날
진달래 꽃 더미 헤집어가며
꽃 술 빚어 아들 주겠다고
한 잎 한 잎 정성스레 가리어
진달래 꽃 따시던 어머니,
지금은 歸天하여
앞산 자락에 자리 잡았습니다.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만발하였습니다.
어머니 幽宅 앞에도, 뒤에도
모닥모닥 불꽃인양
환하게도 피었습니다.
금년 따라 오지게도 피었습니다.

“어머님! 저희들 모두
어머님 뵙고자 여기 왔습니다.”
“오냐! 고맙다
모두들 잘 있구나.
며늘아기들도 함께 왔구나.”

어머니 음성이 들린듯합니다.
잔잔한 미소에 고운 눈망울이
진달래 꽃 속에서 아른거립니다.

산비둘기 울음소리 귓전에 맴돌고
계곡의 春蘭 향기로이 퍼지는데
오늘따라 진달래 꽃 술 맛이
서럽도록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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