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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낭아초 (장미과) Potentilla palustris (L.) Scop.
2017년 08월09일 (수) / 박대문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한 지 72주년이 되는
8.15 광복절이 다가옵니다.
광복절은 기쁨과 동시에 우리에게는 남북 분단의 슬픔도
함께 기억해야만 하는 날입니다.
남북 분단으로 말미암아 우리 식물도감에는 실려 있는 우리 꽃이지만
북한에만 자생하므로 만나볼 수 없는 꽃도 많습니다.

이러한 북방계 식물을 만나보기 위해서는
연변, 연해주 또는 사할린 등
북한 주변국을 찾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재작년 사할린 들꽃 탐사에 이어
올해도 사할린과 쿠릴열도 꽃 탐사를 다녀왔습니다.
사할린을 가는 데에는 약 3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러나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약 한 시간 소요되는
쿠릴열도의 쿠르시나 섬을 가는 데에는 절차도 복잡하고
경비행기가 운행되기 때문에 기상 조건에 매우 민감합니다.
따라서 운항 시간표대로 운행되지 않아 예측이 어려운 곳입니다.

이번 사할린과 쿠릴열도 탐방에서 북한에서만 자생하거나
남한에도 있지만, 고산지 등 극히 한정된 지역에서만 자라는
여러 종의 북방계 식물을 만났습니다.
이번에 만난 검은낭아초도 그런 꽃 중의 하나입니다.

검은낭아초는 고산 습지에 사는 다년초로서
백두산 식물탐사 때 만난 적이 있는 풀꽃입니다.
꽃은 한여름에 검은 자줏빛으로 1개 또는 몇 개가
줄기 또는 가지 끝에서 취산꽃차례로 핍니다.
꽃잎은 꽃받침보다 작고 열매가 익을 때까지 꽃잎이 남아 있습니다.

습지의 풀숲에서 진한 자줏빛으로 눈길을 끄는 검은낭아초,
자세히 살펴보면 진한 흑장미의 요염함이 숨어 있는
앙증맞게 작지만 깜찍하고 매혹적인 꽃입니다.

우리나라 북부지방에 자생하며 러시아(사할린, 쿠릴),
일본, 중국(동북부), 유럽, 북미 등지에 분포합니다.

(2017. 8. 5. 쿠릴열도 쿠나시르 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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