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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나리(백합과) Lilium cernuum Kom.
2017년 07월27일 (목) / 박대문
 
 
따가운 햇살이 한여름을 달굽니다.
땅도 사람도 초목들도
뜨겁고 화끈한 여름 세상을 맞이합니다.

배롱나무 꽃망울이 뜨거운 태양 아래 붉게 피어나는 계절,
한여름 더위에 사람도 초목도 땡볕에 지쳐가는데
작열하는 태양과 맞짱이라도 뜨려는 듯
나리꽃 가족의 화끈하고 새빨간 꽃이 다투어 피어납니다.
참나리, 말나리, 중나리, 땅나리, 하늘말나리 등 나리꽃 가족은
빨간 꽃 이파리에 붉다 못해 검은빛이 감도는
자줏빛 꽃술을 터뜨리며 땡볕 더위, 여름을 불태웁니다.

솔나리도 나리꽃 가족입니다.
하지만, 솔나리 꽃을 보면 화끈하고 강렬함 대신에
여리고 애절한 애잔함이 떠오릅니다.
수줍음에 물든 아가씨 볼처럼 연분홍빛에
다소곳이 고개 숙인 가녀린 꽃자루가 더욱 애처로워 보입니다.

솔나리는 최근 가야산과 덕유산에서도 발견되었지만,
주로 중북부 이북의 산지에 자라는 희귀식물입니다.
해발고도 800m 이상의 높은 산 능선부나 정상 부근,
다른 잡초들이 잘 자라지 않는 풀밭이나 바위틈에서 자랍니다.

잎이 솔잎처럼 가늘어서 '솔나리'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솔잎나리’라고도 합니다.
잎은 어긋나기 하며 가늘고 긴 선형이며
위로 올라갈수록 짧아지고 좁아지며 털이 없습니다.

꽃은 7~8월에 홍자색으로 피고,
안쪽에는 자주색 반점이 있습니다.
꽃말은 ‘새아씨’, ‘깨끗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백두대간을 따라 50여 곳의 자생지가 있으며,
개체 수가 많지 않습니다.
꽃이 아름다워 함부로 캐 가고 훼손이 심해
개체 수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어 보호가 필요한
우리 산들꽃입니다.

(2017. 7. 8 백두대간 석병산 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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