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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밤나무 (나도밤나무과)
2011년 06월08일 (수) / 박대문
 
 
나도밤나무의 꽃망울이 한창 오르고 있습니다.
초여름의 힘찬 기운이 뻗쳐오름을 봅니다.
나도밤나무는 해안이나 산골짜기에서 자라는데
이파리의 맥이 뚜렷하고 연초록 빛깔이 고와
숲 속에서의 햇살 받은 모습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꽃은 6월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원추형의 꽃차례를 이루고
열매는 지름 7mm 정도의 둥근 모양으로 9월에 붉게 익습니다.
추위와 공해에 약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해안가를 따라
황해, 경기, 충남, 전남.북, 경남 등지에 분포합니다.

나도밤나무는 밤나무와 너도밤나무가 있어
이름에 따른 여러 설화가 전해져 옵니다.

‘옛날 산신령이 촌부에게 나타나 기한을 정해
어느 골짜기에 천 그루의 나무를 심으라 해 놓고
때가 되자 수를 헤아리는 데 그 수가 부족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나무가 “나도밤나무”라 하고 나섰는데
그래도 한 그루가 부족하자
촌부의 화를 면하게 하려고 하는 나무들이
곁에 있는 다른 나무에게 “너도 밤나무잖아?”라고 하였기에
천 그루가 되어 화를 면했다.’는 이야기인데
조선 중기의 학자 정치가 이이(李珥 1536 ~ 1584) 선생의 호가
율곡(栗谷 :밤나무골)이다 보니 촌부 대신 율곡 선생으로 바뀌어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식물명 앞에 서식지, 크기, 비슷함, 색깔 등을 나타내는
여러 접두사가 붙는데, 참, 개, 새, 뱀, 아재비, 나도, 너도- 등은
서로 잎이나 모양새가 비슷함을 나타내는 접두사로서
‘나도-’와 ‘너도-’의 특별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식물명 앞에 ‘나도-’ 와 ‘너도-’ 접두사가 있는 식물은
밤나무, 바람꽃, 양지꽃, 제비난, 개미자리, 방동사니 등이 있습니다.

나도밤나무와 달리 밤나무와 너도밤나무는 참나무과인데
너도밤나무는 오직 울릉도 성인봉의 높은 곳에만 자라며,
열매가 조그마한 세모꼴의 도토리를 닮았고
잎은 밤나무보다 약간 작고 더 통통하게 생겼습니다.

(2011.6.4 곡성군 동리산 태안사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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