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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매(류) (돌매화나무과)
2013년 10월23일 (수) / 박대문
 
 
코타키나발루 산 정상 오름길 암반 능선,
해발 3,780m 부근에서 만난 꽃입니다.
우리나라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암매(岩梅)류로 보이는데
꽃이 갈래꽃이고 꽃자루가 짧으며 크기가 거의 1m 정도라서
한라산 암매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한라산 암매는 해발 1,930m 이상의 백록담 근처에서 자생하는데
꽃이 매화를 닮아 돌매화라고도 합니다.
환경부가 멸종 위기 야생 식물 Ⅰ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높이 3~5㎝로서 나무 중 키가 가장 작은 나무라고 합니다.
빙하기 때 내려와 살고 있는 북방계 식물입니다.

이끼류가 아닌 꽃 피는 식물의 생육한계는 해발 몇 미터 정도일까?
물론 위도와 기후 그리고 지역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나라 백두산의 최고봉인 장군봉은 2,744m이며
북파산문을 거쳐 차를 타고 올라가 천지를 조망할 수 있는 천문봉은
2,670m인데도 이 부근에는 식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바로 아래
약 4,300m의 기슭에서도 양 떼가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투구꽃류와 진달래 속(屬)의 식물들이 그곳에서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태양이 가장 가까운 적도(赤道)의 코타키나발루 산 정상,
구름만이 들고나는 신의 세계와 같은 3,800m 고산에서
바위틈에 달라붙어 인간 세계를 멀리하고 상록반관목으로 살아가는 꽃.
촘촘히 박힌 푸른 잎새 사이를 비집고 피어나는 매화를 닮은 이 꽃도
신생대 말기 홍적세의 1만 년 ~ 5만 년 전인 최후의 빙하기에 내려와 살다가
밀리고 밀려 이곳 고산지 암벽에서 모진 생을 이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
적도(赤道)에 갇힌 외로운 북방계 식물의 모진 삶에 경외감이 들었습니다.

종족 유지와 주어진 생을 위해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는 날까지
끈질긴 삶을 이어가려는 식물의 처절한 몸부림, 끊임없는 변신과 적응,
볼수록 신비롭고 감탄스럽기 그지없습니다.

(2013.9.26.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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