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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며느리밥풀 (현삼과)
2013년 09월25일 (수) / 박대문
 
 
빨간 꽃잎이 고운 며느리밥풀입니다.

며느리밥풀이 피어나는 때이면
가을이 시작되어 오곡이 무르익어가고
때맞춰 한가위를 맞이하게 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가윗날만 같아라.’ 했던
풍요롭고 다감했던 한가위가 지났습니다.
한가위를 맞아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고 마시느라 몸매관리 소홀히 했다고
다이어트, 요가, 체중감량 운동 등
살과의 전쟁을 하여야 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며느리밥풀을 생각하노라면
참으로 격세지감이 듭니다.
가난 때문에 목숨 부지조차 어려웠던 그 옛날에
밥이 뜸 들었나 맛보다가 시어머니에게 들켜
갖은 구박을 견디다 못해 일생을 끝내고만
한 맺힌 며느리의 무덤에서 이듬해 꽃으로 환생했다는
슬픈 전설을 담고 있는 며느리밥풀꽃.

한가위를 보내고 살 빼느라 전쟁을 치르는
요즈음 세대의 시어머니와 며느리들은 무엇을 상기할까?
며느리밥풀꽃 한 송이에 담긴
우리 삶의 애환과 발자취를 더듬어 보며
살아온 지난날을 되새겨 볼 마음의 여유나 있을까?

며느리밥풀꽃에는 몇 가지 비슷한 종이 있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서울, 경기도 일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며느리밥풀입니다. 꽃잎에 하얀 밥풀이 선명히 드러납니다.
두 번째 사진은 중부 이북 강원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새며느리밥풀입니다. 밥풀과 포엽(苞葉)이 붉고 수염이 많습니다.
경기도 검단산과 강원도 오대산에서 각각 만난 야생초입니다.

(2013. 9월. 경기도 검단산과 강원도 오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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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io
(81.XXX.XXX.61)
2013-10-11 18:27:15
YMMD with that anres
YMMD with that anresw! 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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