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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무 (차나무과) Camellia sinensis
2015년 11월25일 (수) / 박대문
 
 
11월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을미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이른 봄부터 싹을 틔워 꽃 피웠던 초목도
여름 가고 가을을 맞아 씨앗만을 남긴 채
형형색색 단풍 빛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나서
한 잎 두 잎 낙엽 되어 한살이를 마무리합니다.

가을 산천에 들꽃 향기 가득 채웠던
산국, 감국, 구절초 등 가을꽃도 저물어가고
잎 떨어진 앙상한 가지 사이로 휑하니 드러난
숲 속 가을 하늘이 높아져만 가는데
한 해의 끝마무리를 짓는 것인지,
아니면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것인지?
파란 이파리 아래 숨은 듯, 감추운 듯
다소곳이 고개 숙여 피어나는 꽃이 있습니다.

찬 서리 내리고 눈발 휘날리는 겨울의 시작과 함께
꽃이 피기 시작하는 꽃나무가 바로
차나무과의 동백나무와 차나무입니다.
시작이 끝이고 끝이 시작인 자연의 섭리는
이렇게 또 순환의 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광택이 가시지 않은
두툼한 육질의 잎,
새파란 이파리 속에 숨어 살포시 매달린
단정하고 향기 맑은 하얀 꽃송이.
작지 않은 꽃이면서도 현란하게 눈에 띄지도 않고
소담스러운 꽃잎에 풍성한 꽃술이 보는 이로 하여금
넉넉하고 푸짐한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는
향기 높고 단아한 차나무 꽃입니다.

차나무에는 변종이 많으며,
이들 변종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각기 다릅니다.
중국, 일본에서 재배되는 소엽종은 높이가 2∼3m이고,
인도 아삼 지방의 대엽종은 높이가 15m에 달하므로
재배할 때에는 가지치기를 하여 높이를 1m 이내로 가꿉니다.

차나무는 난대성 상록관목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바다와 인접한 서남 해안과
내륙으로는 고창 선운사를 북방한계선으로
지리산과 광주의 무등산을 비롯한 남부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차나무의 기원을 놓고 자생설과 남방 전래설도 있지만,
『삼국사기』가 전하는 기록상으로는 신라 흥덕왕 3년(828년)
신라의 사신 김대렴이 당나라에 갔다가
차나무의 종자를 가져와 지리산에 심었다는 것이
학계의 대체적 정설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꽃은 10∼11월에 흰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잎겨드랑이 또는 가지 끝에 1∼3개가 달리며
열매는 다음 해 봄부터 자라기 시작하여 가을에 익기 때문에
꽃과 열매를 같은 시기에 볼 수 있습니다.

(2015. 11. 5 전남 함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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