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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개회나무 (물푸레나무과) 학명; Syringa wolfi C.K. Schneid.
2013년 07월03일 (수) / 박대문
 
 
겨울 끝자락의 으스스한 날씨에 움츠러들며
꽃소식에 애달아 땅바닥에 눈 들이대고
모래밭에서 바늘 찾는 심정으로
손톱 만한 풀꽃 찾아 헤맬 즈음에
한여름 쏴아 내리는 한 줄기 소낙비처럼
우리 눈과 코에 확실하게 봄을 밝혀주는 꽃이
바로 라일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큼직한 나무줄기에 횃불처럼 피어나는 꽃 방망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자잘한 꽃망울 덩어리에서
향기는 천지를 감싸고돌아 봄의 절정을 이루는 꽃입니다.

라일락이 지고 나면 봄철이 가고
꽃들이 귀해지는 초여름에 들어서는데
어디에서 무슨 꽃을 만나야 하나?

봄꽃들이 이울고 여름이 시작되는 6월 말경,
높은 산에 오르면 이른봄 라일락 꽃처럼
고운 꽃과 향기로써 감동을 안겨주는 꽃이 있으니
바로 라일락과 한 식구인 꽃개회나무, 털개회나무입니다.
특히, 털개회나무는 미스킴 라일락의 원조(元祖)입니다.

설악산의 서북능선에서 만난 꽃개회나무입니다.
꽃개회나무가 설악의 고산준령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진한 향을 산마루에 흩뿌리고 있습니다.
지나는 산꾼은 한 마리 벌, 나비처럼
꽃 향에 취하여 꿈길 같은 꽃길을 걷습니다.

꽃개회나무는 해발 700~1,800m의 산 중턱 이상에서 자랍니다.
수수꽃다리나 유럽 원산인 라일락과 비슷하나,
묵은 가지가 아닌 새로 나온 가지에
연한 자홍색의 꽃이 초여름인 6~7월경에 원추꽃차례로 달리며
꽃과 잎의 크기가 더 크며 꽃 색깔도 훨씬 선명하고 진합니다.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 정원수로 많이 심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북도와 강원도 이북의 높은 산에 자랍니다.

(2013.6.22. 설악산 서북능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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