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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암산 용늪
2009년 07월17일 (금) / 박대문
 
 
용늪에 들어서니 광활한 습지 초원이 시원스레 뻗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머무는 동안에도 순식간에

안개가 밀려왔다 빠져 나가곤 했습니다.



용늪은 대암산(1304m) 정상 부근에 형성된 습지로 면적은 7,490㎡ 입니다.

용늪이라는 명칭은 ‘승천하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뜻으로 붙여졌으며,

남한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산 정상에 형성된 고층 습원입니다.

용늪은 주변에서 물이 들어오는 곳이 없습니다.

따라서 빠져 나가는 곳도 없습니다.



한 여름에도 용늪의 낮 기온은 섭씨 16도를 넘지 않으며

하루에도 몇 번씩 수시로 안개가 들고 나기 때문에 항상 습하며,

늪의 바닥은 거대한 암석층이어서

안개에 쌓인 습지의 수분이 쉽게 발산되지도 않고

땅속으로 스며들지도 않아 용늪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용늪은 수분이 많고 강한 산성의 토양이기 때문에

습지 식물 이외에는 버티지 못합니다.

주변의 나무들이 이 영역을 침입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용늪의 이탄층에서 추출한 꽃가루를 분석한 결과,

습지가 처음 만들어진 시기는 약 4200년 전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용늪은 4000여년 전 부터

습지에서 식물이 죽은 뒤에 썩거나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쌓여 이루어진 짙은 갈색의 층

즉, 이탄층이 평균 1m 깊이로 쌓여서 형성된 고층습원으로

순수 습원식물 등만이 서식하는

독특한 자연생태계를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1997년 국제습지조약(람사조약)의

습지보호지역으로 등록된 곳이기도 합니다.

<09.7.13. 대암산 용늪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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