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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례행사는 이제 그만...
오마리 2009년 04월 16일 (목) 08:48:56
해마다 봄이 되면 하나의 에피소드처럼 떠오르는 추억들이 있습니다. 물론 내가 직접 행동으로 옮겼던 그러한 추억은 아니지만 교포사회의 얘깃거리로 웃어 넘길 수만은 없었던 것들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 봄이 오면 많은 한인들이 빅 베어 산으로 고사리를 따러 몰려갑니다.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벌어지는 고사리 따러 가기 행렬은 차츰 문제가 심각해지기 시작했는데, 한인들이 고사리를 싹쓸이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운틴 레인지 경찰(자연보호 경찰)은 한인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고사리 보따리를 숨겨 차에 싣고 오는 것을 검거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인들은 그 뿐 아니라, 날이 따뜻해지면 태평양 연안 바닷가인, 샌 피드로 해안으로 몰려가 전복을 따곤 하였습니다. 점차 이 소식이 알려지게 되어, 한인들이 새끼전복까지 싹쓸이를 하자 이곳도 경찰이 지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어떤 한인들은 초고추장을 가지고 가서 전복을 따자마자 바로 그 자리에서 먹어치웠고, 경찰은 망원경으로 감시하다가 들이닥쳐 법정에 회부하는 벌금 딱지를 발부하였습니다.

요즘 캐나다에서는 고사리보다 산마늘 채취가 더 문제입니다. 몬트리올에는 산마늘을 몇 개 이상은 채취할 수 없다는 법규가 있습니다. 그런데, 산마늘이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진 데다 한 개 3달러에 팔려 돈벌이까지 된다는 게 알려지자 한인들이 너도나도 채취에 나서 씨를 말리는 것입니다. 심지어 캐나다의 한인시장에 가져가 팔기도 하는데, 위법 행위인데도 한인들의 극성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 계시는 한인 교포는 그곳 깊은 산 속에 영지 버섯이 자라는 것을 안 한인들이 몰려가 작은 새끼 버섯까지 캐어버려 씨를 말린다고 한탄을 하셨습니다.

옛날 한국의 가난했던 시절 농촌이나 산간에 사셨던 분들은 목숨을 연명할 양식이 없어서 자연에서 얻은 초근목피로 연명했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자연의 모든 것을 양식으로 사용했던 그 시절에는 자연에서 얻어지는 모든 것을 양식으로 사용함에 죄책감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일을 전통적 풍습처럼 알고 살았던 우리들로서는 자연에서 생성된 것들을 채취하여 먹어도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연보호 그린피스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이 시대에, 주인 없이 자란 풀 한 포기라도 마음대로 가져오면 안 된다는 것도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자산인 자연을 사랑하고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함에도, 먹을 거리나 식용 풀 야생화를 어린 새싹까지 싹쓸이하고 돌까지도 마구 채취해 가는 한인들의 부끄러운 행태는 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래서 한인에 대한 나쁜 인상이 커져가는 것입니다.

특히 해외로 이민 오신 분들은 이것이 법규를 어기는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에 사시는 내국민들 또한 인류의 자산인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소명임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글쓴이 오마리님은 샌프란시스코대학에서 불어, F.I.D.M (Fashion Institute of Design & Merchandising)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후 미국에서 The Fashion Works Inc, 국내에서 디자인 스투디오를 경영하는 등 오랫동안 관련업계에 종사해 왔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 그림그리기를 즐겼으며, 현재는 캐나다에 거주하면서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많은 곳을 여행하며 특히 구름 찍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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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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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 (188.XXX.XXX.175)
미국, 캐나다.. 흔히 말하는 선진국 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참 우습지만 슬픈이야기 입니다.
실제 있었던 일이지요.

.. 쿠웨이트 어느 지방에서는 양치기 들이 양몰이를 하는 개가
심하게 짓거나 말을 안들어면 하는 말, "" 너 코리안 데라고 온다~~!"
한답니다. 개가 그 말을 알아 들을리 없지만.

중동 지역에 는 떠돌이 개가 많지요.
그런데 한국건설업체가 근무했던 지역에는 떠돌이 개의 씨가 말라버린다는 것입니다.
떠돌이 개에 대한 특별한 보호법 등은 없지만...
우리에 대한 인식은 매우 위험한 수준이지요.

이제,, 돌아 보고 고쳐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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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2 13: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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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기 (211.XXX.XXX.129)
하여튼 부억에서 새는 바가지가 박에 나가서 안 샐리가 없겠지요. 우리나라 사람들 단체여행 가면 정말 한심한 인간들 너무 많아요. 그거 고추장 갖고 가더라도 눈치껏 조용히 튜브용이나 들고가지, 아에 병이나 항아리로 들고 다니며 호텔 식당에서 꼴볼견은.....
그리고 아직도 술먹고 주접 떨고 흉칙한 짓거리들 하는 것 보면 참 한심하지요.
그리고 국내에서도 산에 가서 야생화나 약초들을 그리 하는 사람들 많아요.
오늘 잠시 답글 보냅니다. 건강하시지요. 자주 소식 올리겠습니다....
편히 쉬세요...^ㅎ^
유빈이할배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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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1 08: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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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타 (81.XXX.XXX.171)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고 박박 우기는 지식인들에게 어느 위대한 설교가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했답니다; "무슨 종류이든 상관없이 꽃 한송이를 유심히 들여다 보시요. 모든 잡념을 버리고 그 꽃을 바라보는 동안 여러분은 필히 그 꽃속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발견하실겁니다". Hermes Silence님 표현대로 오마리선생님의 구구절절 옳은 말씀은 거울삼아 명심하여 고쳐 가야 할 사항입니다. 한인교포들의 그런 '싹쓸이'에 대해서 저도 몇 번 들은 바 있습니다. 너무 너무 부끄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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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9 14: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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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es Silence (210.XXX.XXX.253)
"오우~~! 곰방아...?""노우! 유감스럽게도 나 코리언인데요.." 화알짝 웃으며 반색을 하던 민박집 영국인 할매의 표정이 돌변하였는지 이틀 뒤 체크 아웃한 직후 무심코 제 일행의 방에 들어가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컵 라면 먹은 그릇과 함께 국물까지..그대로 쓰레기통에...파리로 출발하기 전 부터 하도 잔소릴 하여 잘 지키고 있는 줄 알았던 평소 한국에서 상당히 체면과 자존심을 중요시하던 사람이라 방심하고 있었는데...어글리 코리언은 성역이 없나 봅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요 우리가 거울삼아 명심하며 고쳐 가야 할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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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7 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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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미희 (211.XXX.XXX.90)
그것은 감사함이지요.
오늘 몽촌토성 산책로를 걸으면서 몇 발짝 앞서 걷는
연세 드신 어느 분께서 걷다 말고 멈춰 서서 꽃 피고 새싹 돋은
연두색 나무가 아름답다고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그 분도 자연과 더불어 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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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6 2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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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o (211.XXX.XXX.199)
버펄로를 양식으로 알고 먹을 만큼만 잡았던 아메키라 원주민과 그 가죽으로 돈을 벌려고 마구잡이 사냥에 나섰다던 백인들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연명을 위해서라면 모를까, 탐욕(식욕, 물욕 포함)에 의한 채취는 역시 문제가 되겠네요. 우리들의 '무데뽀, 싹쓸이 근성'은 아무래도 고쳐야할 고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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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6 10: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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