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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낙엽따라
2008년 11월18일 (화) / 대관령지기
 
 
입맛 들자 쌀 떨어지고
日本語 깨우치자 해방이란다.
情들자 이별이고
단풍들어 낙엽 지니 떠나야 한단다.
바람따라 낙엽따라 떠나야 한다.

머무르면 아쉬움 크고
떠나가면 그리움 남는가?
애환 속에 함께 했던
대관령의 그 오솔길, 그 꽃, 그 숲들.
이제 떠나야 할 시간
영원일 듯 쏟은 熱情
지내보니 순간일러라.

이 애틋함, 쌓인 인연
하루, 이틀, 일 년, 이 년 지나고
희미한 기억마저 아른거리면
그 언제 상기하랴.
밤하늘에 달 가듯
창공에 기러기 날듯
흔적조차 없어지는 것을.

내 다시 찾아 오마
마음 다짐한 들
기다려 줄 리 없고
다시 올 리 없는 이 시간
이대로 이대로
흐르다 지워지리.
그 동안 얽히고 쌓였던 情들.

먼 훗날 어느 때
다시 와 여기 선다 해도
지금의 모든 것은 사라지고
맞이한 것은 새로운 것일 터인데.
그리하여 시작도 새로울 터인데.

내 너를 가슴에 안고 잊지 않으리
떠난 듯 도셔 오리야마는
빈 마음으로 왔다가
많이도 담아 가는 데도
왜 이다지 마음이 허전하나.

채우고 채워도 모자람이 커져 가는
그 묘한 것이 情이라는 거구나
있을 때엔 떠나고 싶고
떠나야 할 땐 머물고 싶은
그 묘한 것이 情이라는 거구나

내 너를 찾아 오마
잊지 않고 돌아 오마
떠난 듯 도셔 오리야마는
담긴 情이 진한데
내 어찌 쉽게 털어 낼소냐.
그 질기고 묘한 情이라는 것을.

작성자: 대관령 지기 (0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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