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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地球)가 익어가고 있다
김홍묵 2023년 08월 25일 (금) 00:00:24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지구가 끓는 시대가 시작됐다”고 경고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지금 지구는 익어가고 있습니다. 과일처럼 맛있고 때깔 좋게 숙성하는 게 아니라, 고온으로 온갖 온열질환, 산불, 식물 고사, 온난화로 인한 해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간이 미처 겪어보지 못했던 희귀한 현상들입니다.

재변(災變)은 특정 나라나 대륙에 그치지 않고 세계 곳곳을 휘젓고 있습니다. 가뭄 끝에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허리케인을 타고 큰 섬인 빅아일랜드로 번져 최소 114명의 생명을 앗아 갔습니다. 불벼락에 미처 대피할 곳을 찾지 못한 주민들은 바다로 뛰어들었으나 대부분 익사했다고 합니다. 실종자 1,000여 명, 주택·건물 소실 2,000여 채로 낙원이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에서는 사막 식물 선인장이 말라 죽고 플로리다 해안은 바닷물이 열탕이 되어(해수면 온도 섭씨 38.4도) 산호초가 집단폐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지구 반대편 남미 지역은 겨울이 실종됐습니다. 겨울철인 칠레 중부 비쿠냐는 지난 1일 섭씨 38.7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2일 30도를 기록했습니다. 브라질 서부도 ‘더운 겨울’이라고 합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은 30개월째 가뭄으로 바닷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담수화한 바닷물과 정화한 생활폐수를 섞어 먹는 형편입니다.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 당국은 100km 떨어진 아드리아해 건너 알바니아에서 강물을 끌어 쓰기 위해 파이프라인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는 시베리아 동토층에서 4만6,000년간 잠들어 있던 석기시대의 벌레(선충)가 휴면에서 깨어났다고 지난달 밝혔습니다. 그린란드 등지의 해빙수에서는 1밀리리터당 수만 마리의 미생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흰돌고래는 빙하가 쪼개지는 소리에 방향감각을 잃거나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빙하와 동토가 이런 추세로 녹으면 인류가 나타나기 전의 세균과 바이러스까지 깨어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학 기자 출신인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1961~)는 “인간이 자연재해라고 말하는 것들은 인간이 어머니인 지구와 대화를 하지 않음으로써 생겨난 인재(人災)일 뿐”이라며 “인간은 자기들이 지구를 상대로 도발할 때마다 지구가 대응한다는 사실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례로 그는 저서 <상상력 사전>에서 “인간이 핵폭탄을 터뜨리면 지구는 화산·지진으로 대답하고, 석유를 유독가스로 변화시키면 지구는 기온 상승으로 응답한다"고 했습니다.

올여름 7, 8월 지구촌 곳곳은 기후 재앙 보도가 넘쳐흐릅니다. ‘지구 멸망’ 우려도 끊이질 않습니다.
-캐나다 서부 산불 남한 면적 1.6배, 국가 비상사태 선포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산불, 통제불능 사태
-인도 ‘토마토 없는 햄버거’···폭염에 값 오르자 빼기로
-무려 51도···‘폭염 공휴일’ 선포한 이란 “이틀간 모두 쉬어라”
-중국 서장(西藏) 기온 52도···맨홀 뚜껑에 요리(?)
-2030년대 북극 빙하 완전 소멸
-남극에 눈 대신 비···초원 생기고 냇물 흘러
-가라앉는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추진
-온난화로 2025년 바닷물 흐름[海流] 멈춘다
-“2년도 남지 않았다”···2025년부터 지구 멸망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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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하와이 관광청 "웨스트 마우이 빼고 여행 가능…산불 정보 실시간 제공"

입력2023.08.29. 오전 9:20 수정2023.08.29. 오전 9:21 기사원문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하와이 관광청은 이달 9일(현지 시간)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웨스턴 마우이(마우이 섬 서쪽 지역)을 제외하고 다른 주요 6개 섬 여행이 가능하다다고 29일 밝혔다.

하와이 관광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와이키키가 자리한 주요 섬인 오아후을 포함한 다른 섬들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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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0 15: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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