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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화살···만신창이 나라 만드나
김홍묵 2023년 07월 25일 (화) 00:00:11

“尹, 나라를 지하차도로 밀어 넣어”

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을 두고,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내뱉은 말입니다. 민주당도 우크라이나 방문은 “러시아를 적대한 것” “미국 대통령 흉내”라고 비난했습니다. 여당도 “6.25 때 다른 나라들이 그런 식으로 생각했다면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대거리했습니다.

새 정부 들어 언론 매체 보도 내용을 보면 정부·여당과 야당은 불구대천(不俱戴天)의 철천지원수처럼 편 갈라 싸움질하는 조폭 세계의 패싸움을 연상케 합니다. 해방정국이 되살아난 느낌입니다.
국민·국익·국격이라는 절대 가치는 실종되고, 오로지 상대 폄하와 내년 총선에서의 공천 확보 및 승리에 모든 당력을 기울여 매진하는 모양새입니다. 나라는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되든 말든.

정책 대결은 뒷전이고 상대 진영 조상을 능멸하고, 대통령 인형에 바늘을 꽂아 저주하는 부적, 귀국길 비행기 추락을 염원하는 증오들이 끊이지 않는 나라. 자유민주주의 진영에서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는 행태들을 태연히 자행하는 나라. 
그런 언행을 자랑삼아 자행하는 정치꾼들이 판을 치는 나라 백성이 ‘선진국 국민’ 자긍심을 갖고 어깨를 펼 수 있을까요?

# 남의 조상 묘소에 칼을 꽂는 저주
작년 3월 경북 봉화의 이재명 대표 부모 산소가 훼손됐다고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봉분 아래쪽에 네 개의 구멍이 나 있고 두 곳에는 생(生) 명(明) 기(氣) 글자가 새겨진 돌이 박혀 있었습니다. 이 대표는 “무덤 혈자리에 구멍을 내는 것은 일종의 흑주술(黑呪術)로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바라는 양밥이라고 하더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이 같은 행위는 경주 이씨 문중 사람들이 이 대표에게 기를 실어주기 위해 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충남 예산의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 조상 무덤 7곳에 쇠말뚝이 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2021년 6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통령 출마설이 나올 때 세종시 공원묘원의 조상 묘역에 구덩이를 파고 식칼과 부적, 머리카락을 묻어 놓은 것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그 무렵 SNS엔 전신에 바늘을 꽂아 윤석열을 저주하는 인형 사진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 대통령 전용기 추락 기도한 신부
2022년 11월 성공회 대전교구의 김규돈 신부(천주교에서 성공회로 개종)는 “대통령의 비행기가 추락하길 염원한다”는 기도문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바로 직전 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는 대통령 부부가 비행기에서 추락하는 합성사진을 올렸습니다.

# 얼굴 인형에 활을 쏘게 한 증오
2022년 2월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대위 상임위원장 남 모씨는 보릿짚으로 만든 윤석열 후보 인형에 대한 오살(五殺) 행위를 한 뒤 “윤석열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다”는 글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습니다.
같은 무렵 서울 숭례문 근처에서 열린 시민단체 촛불행동 집회의 한 부츠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얼굴 인형에 어린이들로 하여금 장난감 활을 쏘게 하기도 했습니다.

# 탈진실(脫眞實) 괴담으로 정부 악마화
-“뇌 송송, 구멍 탁”(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성주 참외 농가 밭 갈아엎어(2008년 사드 기지 설치 관련)
-“똥물을 마시겠다”(일본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내던지는 외침은 논리나 과학적 검증은 없고 감성을 자극하는 선동적 구호로만 들립니다.

인도의 성자 간디가 말한 ‘망국 7조’를 다시 떠올려 봅니다.
△원칙 없는 정치 △노동 없는 부 △양심 없는 쾌락 △인격 없는 교육 △도덕 없는 경제 △인간성 없는 과학 △희생 없는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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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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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채 (175.XXX.XXX.140)
정말 좋고 옳은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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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0 05:41:21
0 0
김완수 (39.XXX.XXX.105)
걱정이 앞서는 현상입니다.
국민적 공감을 얻을수록 선동 정치꾼들을 차기 총선에서 뽑아내기 운동을 하고 성직자란 가면을 쓴 이상한 무리들도 소외시켜 화합 나라가 되도록 양심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운동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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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6 13:08:52
1 0
이대선 (125.XXX.XXX.234)
오늘날의 현상에 대한 비판으로서 타당한 지적이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현상의 이면에 있는 실체에 대한 추구, 실체의 옳고 그름에 대한 양심적이고 소신있는 지적이 없다면, 저자의 외견상 타당한 의견도 결국은 양비론에 불과하고, 세상을 한치도 전진시킬 수 없는 무위의 글이 될 수 있습니다.
답변달기
2023-07-25 10: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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