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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콕’과 함께한 ‘770 걷기’ 추억
방재욱 2023년 05월 19일 (금) 01:18:28

규칙적으로 걷는 습관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일상에서 실행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신의 체질에 맞는 규칙적인 걷기 운동이 면역력 향상에 크게 도움을 주며, 각종 성인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필수운동이라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많은 모임들이 유예되거나 취소되며 ‘집콕’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한 2020년 2월부터 주 5일 이상 1회에 50분 이상 걷는 것을 목표로 정한 ‘550 걷기’를 일상 습관으로 정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스마트폰 '만보기'의 걸음 수와 걸은 시간을 매일 기록해왔습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는 무엇이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100일 단위로 정해 지속적으로 수행해보자는 ‘행복허브 행복습관 100일 프로젝트’ 모임에 참여해 평소 해오던 ‘550 걷기’를 ‘만보 걷기’로 전환해 실행해왔습니다. 

금년에도 1월 1일부터 ‘만보 걷기’를 100일 프로젝트로 정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실천해왔는데, 2만보 이상 걸은 날이 7일이나 되어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4월 10일 첫 100일을 마치고 나서 매일 만보 이상 걷는 것이 나이에 견주어볼 때 좀 과도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550 걷기’ 일상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가정의 달이 열리는 5월 1일부터 행운의 숫자 7이 두 개 담긴 ‘770 걷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던 ‘770 걷기’는 일주일에 5일 이상이 아니라 매일(7일) 그리고 하루에 70분 넘게 걷는 것을 지표로 정한 것입니다. 평소 산책 시 10분에 1천보 정도로 걷고 있어 스마트폰 ‘만보기’에 7천보 넘는 기록이 뜨면 70분 이상 걸은 것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5월 1일부터 ‘770 걷기’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자고 다짐하고 있던 중 별안간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5월을 맞이하기 이틀 전인 4월 29일(토) 오후부터 열이 약간 나고 목이 조금 아프기 시작하다가 마지막 날인 30일(일)에는 몸이 많이 피곤하고 목에 심한 통증이 오며 감기일까 아니면 코로나일까라는 상념이 감돌았습니다. 마침 5월 1일이 병원 정기검진이 예약되어 있는 날이라 아침에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으며 주치의에게 “갑자기 목이 너무 많이 아파서 그러는데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요청을 했더니 바로 코로나 PCR 검사실로 안내해주었습니다. 검사 후 10분이 지나 양성반응 결과 통보와 함께 처방전을 발급받고, 재택치료를 위해 귀가해서 7일(일) 24:00까지 1주일간 독방에서 지내며 방 밖으로 절대 나오지 말라는 주치의의 경고로 많이 두렵고 당황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약국을 방문해 처방전을 제출하고 치료약을 받아 귀가해 가족들에게 코로나검사 양성판정 결과를 통보하고 바로 침실로 들어가 문을 닫고 가정의 달 5월 첫날을 가족들과 격리되어 홀로 방에 머무르며 지내는 ‘방콕’으로 시작했습니다. 식사와 간식은 1회용 그릇에 담은 음식을 가족이 문 앞에 가져다 놓으면 들여와 먹고 식기는 방안의 종량제 봉투에 담아 알코올로 소독해 보관했습니다. 

​우리네 삶의 여정에서 무슨 일이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입니다. 자가 격리 첫날이 바로 ‘770 걷기’ 100일 프로젝트 시작 날이라 많이 당황스런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침대에서 휴식하며, ‘위기’는 바로 ‘기회’라는 말을 떠올리며 코로나 ‘방콕’ ‘위기’를 ‘770 걷기’ 시작 ‘기회’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가다듬어보았습니다.

독방 격리 중 실내 걷기로 ‘770 걷기’를 실행해보려 욕실과 연계되어 있는 침실을 또박또박 한 바퀴 걸어보니 80보 정도였습니다. 통증이 심했던 격리 첫날 한 시간 정도 침대에서 쉬고 난 다음 5~10분씩 실내 걷기를 반복한 다음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만보기’를 살펴보니 병원에 들러 약국까지 걸어서 다녀온 날이라서 1만보 넘게 걸어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770 걷기’ 기록 : 4월 30일(일) ~ 5월6일(토)  

처방약 복용으로 목의 통증과 피로감이 약간 누그러든 둘째 날부터는 한 시간 정도 책을 읽거나 일정이나 원고 자료 등을 정리한 다음 5~10분 걷기를 반복하며 일주일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770 걷기’를 실천했습니다<‘만보기’ 걷기 기록 참조>. 그리고 실내 걷기를 하며 가족들과 격리되어 지내는 외롭고 답답한 ‘방콕’ 시간에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 삶의 여정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일주일 격리를 마친 다음 날(8일) 아침 ​"걷는 인생은 행복하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라는 의미를 담은 ‘걸생누사’라는 말을 떠올리며 오랜만에 평소 자주 걷던 양재천변길을 걸으니 코로나 확진 전의 평상으로 돌아온 느낌으로 기분이 많이 상쾌해졌습니다. 산책 중 그동안 지내온 일들을 생각하며, 코로나 사태가 수그러지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삶의 ‘선택’에 대한 상념을 떠올려보기도 했습니다.

"걷는 발의 뒤꿈치에서 생각이 나온다."는 말도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는 그런 믿음으로 걸으며 새로운 사유(思惟)를 일구어냈다고 합니다. 오늘도 ‘770 걷기’ 산책을 하며 한 발짝 한 발짝 옮겨 딛는 발걸음에 앞으로 맞이할 삶의 여정에 담을 ‘꿈’과 ‘희망’을 가다듬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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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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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남 (222.XXX.XXX.30)
건강 회복을 축하 드립니다.
코로나 이후 '꿈'과 '희망'을 위한
그 어떤 선택도 꼭 성공하시길 바라오며
멀리서 존중하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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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 11:25:47
0 0
방재욱 (14.XXX.XXX.68)
댓글 늘 감사합니다!
꼰남님의'꿈'과 '희망' 성취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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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0 15:46:59
0 0
정병용 (220.XXX.XXX.57)
반콕에서 그려보는 미래의 삶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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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 11:10:32
0 0
방재욱 (14.XXX.XXX.68)
답글 늦게 올려 죄송한 마음 전해드립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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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0 15:53:42
0 0
김완수 (39.XXX.XXX.105)
응원합니다.
저도 꾸준히 7km 걷기를 생활화 하고 있습니다.
다음 행발모에는 자주 만나요.
답변달기
2023-05-19 09:37:45
0 0
방재욱 (14.XXX.XXX.68)
답글 늦게 올려 죄송한 마음 전해드립니다!
7Km 걷기 꾸준하게 실천하시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개인 사정으로 9월 행발모 모임 참석하지 못합니다!
답변달기
2023-08-30 15:56:54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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