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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마지막 달의 단상(斷想)
방재욱 2022년 12월 15일 (목) 00:02:01

주요 일정을 기록하며 보아오고 있는 탁상 달력의 마지막 장 12월을 열며, 코로나19 지속으로 늘어난 ‘집콕’ 시간에도 잠시도 머물지 않으며 흘러가고 있는 세월이 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빠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壬寅)년의 마지막 달이 지나고, 시간의 섭리에 따라 새로 맞이하는 ‘검은 토끼의 해’ 계묘(癸卯)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예전의 일상과 달리 코로나와 어우러져 지내는 ‘위드 코로나’ 생활 패턴 길들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맞이해야 하는 해입니다.

우리 일상에서 12월은 X-Mas와 송년모임 등으로 친구나 친지들과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맞이해 지내온 달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지속으로 지난 연말에는 모임 횟수와 규모가 많이 축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참석 시 마음의 부담도 컸습니다. 올해는 ‘위드 코로나’ 인식 확산으로 작년보다 연말모임이 많이 활성화되고 있어 아쉽고 부담스러운 마음이 조금 가라앉고 있습니다.

‘임인년’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기 전에 지난해 말 올해 계획으로 세워 실천해온 과제들을 떠올려보며, 새로 열리는 ‘계묘년’에 마주하고픈 소망을 임인년 마지막 달 단상(斷想)에 담아봅니다.

    
  ‘행복습관 100일 프로젝트’ Band에 올린 주간 ‘만보 걷기’ 기록  

올해 계획 중 가장 뿌듯하게 잘 실천한 과제는 새해 첫날부터 시작된 ‘행복습관 100일 프로젝트’에 ‘만보 걷기’로 참여한 것입니다. ‘100일 프로젝트’는 참가자들이 하루 ‘만보 걷기’를 비롯해 ‘매일 책 읽기’, ‘감사일기 쓰기’, ‘108배 하기’, ‘시나 성경 필사하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자기 나름의 목표를 정해 100일간 실행하며, 실천한 내역을 주기적으로 통합 ‘Band’에 올리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매일 ‘만보 걷기’를 실천해 나갈 것을 나 자신과 약속하고, 스마트폰에 설정한 ‘만보기’에 저장되는 걸은 수와 걸은 시간을 새해 첫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일상 기록에 적어오고 있습니다. 4월 10일 첫 번째 100일 프로젝트를 마치며 만보기 기록을 살펴보니, 100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만 보 넘게 걸어 많이 뿌듯한 마음이었습니다.

“지나온 100일을 거울삼아 다시 새로운 100일 아니 1년을 꿈꾸어가자”는 제안으로 4월 11일부터 시작해 7월 19일 마감한 두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지난 5월 미국 방문 시 8,100보를 걸은 하루(5월 20일)를 제외하고 매일 만 보 이상 걸었으며, 가끔 2만 보 이상 걷기도 했습니다. 7월 20일에 시작해 10월 27일에 마감한 세 번째 프로젝트에서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만 보 이상 걸었고, 10월 28일 시작한 네 번째 프로젝트에서도 지금까지 날씨와 무관하게 하루도 빠짐없이 ‘만보 걷기’를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산책을 할 때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보생와사(步生臥死)’를 ‘걸생누사’나 ‘걸산누죽’으로 바꾸어 부르는 우리말이 떠올려지곤 합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이 ‘오늘’이라면 새해 첫날 1월 1일은 ‘내일’입니다. 오늘도 한 발짝, 한 발짝 옮겨 딛는 발걸음에 매일 새로 열리는 ‘오늘’ 그리고 ‘지금’이라는 소중한 시간에 ‘꿈’과 ‘희망’을 담으며, ‘내일’이 코로나 ‘집콕’으로 답답하게 지내는 일상이 풍요롭게 열리는 날로 다가오길 기대해봅니다.

2023년은 지난 2013년 정년을 맞이할 때 정년 후 80세까지의 여생을 ‘15년의 삶’으로 가다듬으며 지내온 삶에서 10년째를 맞이하는 해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그동안 ‘집콕’하는 시간에 소홀했던 ‘책 읽기’에 집중하고자 하는 마음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을 아는 듯 대설(大雪, 12월 7일) 날 매봉산 둘레길을 함께 걸은 친구가 해를 넘기는 기념으로 천재과학자의 감동적인 천국 이야기를 담은 ‘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스베덴보리 지음 / 스베덴보리연구회 편역)이란 책을 선물했습니다. 그래서 그 책을 새해맞이 ‘책 읽기’의 첫 번째 책으로 정해 8일부터 읽고 있습니다.

“사후에 영원한 세계가 있다.”고 선언하고 있는 책에 ‘사후세계’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전제 조건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첫째, 죽은 뒤에 가서 사는 사후세계가 있어야 합니다.
둘째, 그 세계는 영원한 세계여야 합니다.
셋째, 지상에서 천수를 다하고 나면 늙은 노인일 텐데 사후 세계에 가서는 다시 청춘으로 환원되어야 합니다.

이 말에는 평소 ‘죽음’을 ‘생명 너머의 삶’으로 간직하며 지내오고 있는 내 마음에 깊숙하게 다가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스베덴보리의 ‘사후영계(死後靈界)’를 떠올리며, 후회, 미련 그리고 주저함 등이 감성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한 해의 마지막 달을 감사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지내는 달로 마무리하고자 다짐해봅니다.

마지막 달이 마감되면 돌이킬 수 없는 과거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임인년은 새로이 열리는 계묘년 새해와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인 동지(冬至; 12월 22일)와 10일이 지나 열리는 새해 첫날인 1월1일 밤의 길이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처럼 해 넘김은 우리 일상에 다가오는 시간의 흐름일 뿐입니다. 올해 마지막 달을 맞이하며 떠올려지는 단상(斷想)에 한 해 동안 겪어온 갖가지 사연 깊은 추억들과 함께 새해에 가다듬고픈 ‘꿈’과 ‘희망’을 듬뿍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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