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검색어 : 자유칼럼, 에세이
> 연재칼럼 | 방재욱 생명에세이
     
‘100세 시대’ 장수(長壽) 리스크
방재욱 2022년 07월 14일 (목) 01:30:47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간직한 소망입니다. 이는 행복의 다섯 가지 조건과 여섯 가지 불행을 일컫는 ‘오복육극(五福六極)’이라는 말에서도 볼 수 있는데, 오복(五福) 중 첫째가 장수(長壽)이고 육극(六極) 중 첫 번째는 단명을 의미하는 흉단절(凶短折)입니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100세 시대’라는 말이 풍미하며, 2015년 UN에서 전 세계 인류의 체질과 평균수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람의 평생 연령을 5단계로 나누어 보고한 바 있습니다. 이 보고에 따르면 0세~17세 ‘미성년자’, 18세~65세 ‘청년’, 66세~79세 ‘중년’, 80세~99세 ‘노년’ 그리고 100세 이상은 ‘장수노인’입니다. 이를 보고 70대 중반에 접어들어 있는 내가 아직 중년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흐뭇해지기도 합니다.

소득 수준 향상과 의료기술 발달로 기대수명이 빠르게 늘어나고 사망률은 많이 낮아지고 있지만, 노후에 대한 준비를 충분하게 마련하지 못할 경우 여러 가지 위험 부담이 따르게 되는데 이를 장수 리스크(longevity risk)라고 부릅니다.

‘100세 장수시대’에 맞이하게 되는 장수 리스크는 은퇴 전에 마련해 둔 생활자금이 부족한 무전장수(無錢長壽), 각종 질병으로 활동이 힘들며 병원비가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유병장수(有病長壽), 특별하게 할 일이 없어지는 무업장수(無業長壽),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떠나 홀로 사는 독거장수(獨居長壽) 등 네 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돈 없이 오래 사는 ‘무전장수’는 결코 행복한 삶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 일상의 3대 요소인 의식주(衣食住)는 모두 돈이 있어야 해결이 가능한 과제이지만, 돈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냉정하고 단호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돈 앞에서 비굴하게 행동해서는 안 되며, 돈이 많다고 자만하는 것도 자제해야 합니다. 교과서적인 이야기이지만 생활자금 저축이 가능한 시절 여생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는 전략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무전장수에서 벗어나는 해법입니다.

병치레하며 오래 사는 ‘유병장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프며 오래 살 때 은퇴 후 자산 부족으로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 들며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몸이 건강하면 노년에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신체적 건강은 반쪽 건강’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몸은 건강하지만 마음이 평온하지 못해 영혼(정신)이 안정되지 않고 흔들리면 돈이 많고 몸이 건강해도 행복하게 지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정하게 하는 일 없이 오래 사는 ‘무업장수’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우리 주변에 할 일들이 많기는 하지만 적극 찾아 나서지 않으면 절대 자신의 곁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뒤를 돌아보지 말라. 어제가 당신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라는 말에서 보듯이 하고픈 일을 찾아 나설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지난 과거의 잘못에 대한 생각에 얽매이는 것입니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를 내려놓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일상에서 자신의 과거를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는 습관을 길들이며,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픈 일들을 찾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잠시도 멈추지 않고 흐르는 세월에 따라 누구나 해가 바뀔 때마다 한 살씩 더 늘기 마련입니다. 언젠가는 혼자가 되는 것이 자연 섭리인 삶의 여정에서 세월이 흐르며 남편이나 아내가 먼저 저세상으로 떠나 홀로 남게 되는 ‘독거장수’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홀로 남아 매년 한 살씩 늘어가는 나이에도 혼자 즐길 줄 아는 사람은 몸과 마음이 건강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며 산책이나 음악회를 홀로 즐기고, 식당에서 ‘혼밥’을 즐기기도 하며 지내는 습관을 길들여보면 어떨까요. 홀로 지내는 일상에 익숙해지며 ‘몸은 마음의 언어’라는 말에서처럼 마음이 즐거워지면 몸은 자연스레 즐거움으로 빠져들며 외로운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제3의 인생’에 대한 인식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100세 시대’에 행복한 삶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100세 시대의 장수 리스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건강수명을 위한 생활습관이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지 않도록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적응을 잘하는 생물이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適者生存)이란 말을 ‘적자, 건강한 생존을 위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실천해보려 합니다.

'장수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삶을 위해서는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자신의 건강 유지와 함께 배우자와 자녀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과 ‘배려’에 대한 마음가짐을 가다듬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새로운 배움을 통해 '나'를 변화시키며 일상을 당당하게 지내고픈 마음입니다. 그동안 살아온 삶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지나온 삶의 여정에서 저지른 것으로 떠오르는 실수나 잘못을 만회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제3의 인생’에서 마주할 수 있는 장수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전략도 세워보고 있습니다.

자유칼럼의 글은 어디에도 발표되지 않은 필자의 창작물입니다.
자유칼럼을 필자와 자유칼럼그룹의 동의 없이 매체에 전재하거나, 영리적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 자유칼럼(http://www.freecolum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칼럼의견쓰기(2개)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정병용 (220.XXX.XXX.57)
생활에 유익한 Column 감사합니다.
항상 건행하시고고 좋은 글 써주십시요~~~
감사합니다.
답변달기
2022-07-14 09:49:55
0 0
방재욱 (183.XXX.XXX.245)
감사합니다!
장수 리스크에 유념하시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답변달기
2022-07-18 20:45:50
0 0

다음에 해당하는 게시물 댓글 등은 회원의 사전 동의 없이 임시게시 중단, 수정, 삭제, 이동 또는 등록 거부 등 관련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운영원칙]

  • 욕설 및 비방, 인신공격으로 불쾌감 및 모욕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
  • 다른 회원 또는 제3자의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불법정보 유출과 관련된 글
  • 다른 회원 또는 제3자의 사생활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
  •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하는 경우
  • 불법복제 또는 해킹을 조장하는 내용
  • 영리 목적의 광고나 사이트 홍보
  • 범죄와 결부된다고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내용
  • 지역감정이나 파벌 조성, 일방적 종교 홍보
  • 기타 관계 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