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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돈, 정치에 얼룩진 도쿄올림픽
황경춘 2021년 06월 24일 (목) 00:00:16

한 차례 연기했는데도 계속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협 속에 그 개최 여부가 큰 관심사였던 도쿄(東京)올림픽은 개최 강행으로 결정되어 한 달 후인 7월 23일 개회식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전통을 벗어난 관중 수 제한이라는 제약 속에 열리는 것을 세계 체육인은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 조직위, 그리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6월 21일 회의에서 일본 측이 제시한 올림픽 개최 강행에 관한 여러 제안을 심의해 최종 결정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앤드루 파슨 IPC 위원장은 온라인 화상(畵像)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땐 관중 없이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다고 강행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에 앞서 도쿄 등에 내렸던 긴급사태령을 해제해 시민들의 경제 활동 등에 관한 제약을 완화했습니다. 세 번째인 이 긴급사태령은 도쿄를 비롯해 코로나 환자가 많았던 10개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시민 경제활동 제약을 요구하는 법적 근거를 미련한 것입니다. 4월 25일에 시작된 이번 조치는 6월 20일 해제되었습니다.

한편 일본의 방역 전문의 등 26명은 6월 중순 성명서를 발표, 올림픽을 무관중으로 할 것을 제의하였습니다. 이 성명서는 올림픽을 중지하는 것이 코로나 재앙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초안을 수정하였다고 합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에게 이 성명서를 IOC에도 전달하도록 부탁했습니다.

일본의 일간지 아사히(朝日)는 사설에서 전문가의 무관중 건의를 무시하고 올림픽을 강행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6월 19~20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4%가 금년 여름 개최를 희망했지만 중지가 32%, 재연기 30%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관중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무관중이 53%, 유관중이 42%였습니다. 올림픽 개최로 인한 방역 불안감은 응답자의 83%가 느낀다고 했습니다.

​주간지 AERA는 이번 올림픽이 ‘올림픽 사상 가장 불공평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AERA는 ‘평등’ ‘공정’의 올림픽 정신이 훼손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코로나 재앙으로 예선에 참가하지 못하고 본대회 참가도 포기하는 예 등을 들었습니다. 도쿄 스포츠신문은 무관중을 주장한 것은 IOC 측이라고 지적하고, TV 중계권료가 주요 수입원인 IOC로서는 올림픽이 개최되기만 하면 다행이니 무관중을 주장한 게 당연한 태도였다고 논했습니다.

​개회식은 관중 1만 명에 대회 운영인력과 자원봉사자 등까지 합치면 2만 명이 될 것이라는 한 관계자의 말에 비판이 집중됐습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대회 운영인력은 손님이 아니잖으냐?”고 반문했다고 언론이 전했습니다. 관중 수 제한으로 입장 수입은 반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측으로서는 9월의 여당 자민당 총재 선거와 이어 있을 중의원 총선거가 올림픽 개최 문제와 맞물려 사태가 더 복잡해졌습니다.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총리의 지지도는 지지가 35%, 반대가 42%였습니다.

​스가 총리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신경을 쓰는 것은 당내에 그의 자리를 노리는 움직임이 벌써 감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뿐 아니라 과거에는 지리멸렬했던 야당 세력이 최근의 국회 보궐선거에서 연합전선을 펴 의석을 차지하는 예가 늘어 더욱 여당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 사설은 일곱 개 경기장이 반경 1.5km에 밀집해 있는 도쿄 일부 지역에는 하루 최대 6만8,000명의 관중이 운집할 걸로 추산된다면서 여기에 자원봉사자 등을 합하면 그 수는 더욱 증가해 혼잡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사설은 오미 시게루(尾身茂) 일본 정부 산하 코로나19 대책 전문가 분과회 회장 등 전문가들이 18일에 공표한 제언을 진지하게 읽으면 ‘유관중 1만인’이라는 숫자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어쨌든 게임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도쿄올림픽이 코로나 재앙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인가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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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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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well (175.XXX.XXX.20)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주최국 일본의 동향을 알기 쉽게 적어주셨습니다. 스가 수상은 이 올림픽 개최에 대해 정치생명을 걸고 있는 듯 합니다. 개최되면 우리는 올림픽을 즐검게 관전하겠지만 끝난 후를 생각하면 어떻게 될 것인지 걱정이 앞섭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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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1 14: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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