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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 명칭의 유래를 아시나요?
방재욱 2018년 08월 21일 (화) 00:03:41

우리 일상은 주중(월‧화‧수‧목‧금)과 주말(토‧일)로 구분되는 일주일 단위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중에 하루를 쉬는 날을 정하고 해당되는 요일에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승용차 요일제’가 있고, 아파트의 쓰레기 분리 처리 시 ‘요일별 배출제’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요일효과’나 ‘주말효과’라는 말도 합니다. 

요일과 연관시켜 정기적으로 갖는 모임들도 많습니다. 제 경우 두 번째 월요일에는 대학 선후배 몇 명이 함께 자리하는 ‘이월회’가 있고, 고등학교 동기들과 어울리는 모임으로 세 번째 목요일에 만나는 ‘삼목회’와 세 번째 금요일에 만나는 ‘삼금회’가 있습니다. 

짝수 달 두 번째 화요일은 대학 학과 동기들 모임인 ‘짝이화’ 날인데, 지난 연말모임을 마치고 술 한잔씩 나누며 친하게 지내는 친구 몇 명이 만나 ‘우리가 두 달에 한 번 만나는 것은 너무 뜸하다!’는 의견이 모아져 금년 1월부터 홀수 달 두 번째 화요일 모임인 ‘홀이화’를 만들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오늘(21일)은 매월 세 번째 화요일에 만나 과학책을 읽고 발표와 토론을 하는 ‘과학독서 아카데미’ 모임 날입니다. 이렇게 우리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요일의 명칭은 언제, 어떻게 유래된 것일까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요일의 영어 명칭은 고대 신화와 태양계 별들의 이름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유래된 요일의 명칭은 게르만족에 의해 이름이 일부 바뀌고, 앵글로색슨족에 의해 현재의 영어 명칭이 정해졌습니다. 

기원전 7세기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사람들은 매월 7일, 14일, 21일, 28일에 쉬는 주 7일 제도를 시행해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와 같은 요일은 고대 로마제국의 콘스탄티누스(Constantinus) 황제에 의해 정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로마의 시저(Gaius Julius Caesar)가 제정한 율리우스력을 보완해 7일이 기본이 되는 주(週) 제도를 도입하며, 태양신의 날(Sunday)을 첫째 날로 정해 휴일로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의 주 7일 제도와 로마의 일곱 행성 신들의 이름과 연계해 요일의 명칭을 정했습니다. 

당시 지구를 중심으로 행성들이 돌고 있다는 천동설(天動說)을 믿는 점성가들은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운행하는 토성을 위시해 목성, 화성, 태양, 금성, 수성과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구를 돌고 있는 달 등 일곱 행성의 신이 시간을 다스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태양에 가까운 순서부터 위치가 정해진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과 역순을 보입니다. 

요일의 한자 명칭인 日‧月‧火‧水‧木‧金‧土는 동양사상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일(日)과 월(月)은 각각 양(陽)과 음(陰)을 상징하는 태양과 달을 나타냅니다. 불(火), 물(水), 나무(木), 쇠(金), 그리고 흙(土)을 의미하는 오행(五行)의 명칭은 각각 화성(火星), 수성(水星), 목성(木星), 금성(金星) 그리고 토성(土星)의 이름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Sunday(일요일)’는 해(日)에게 바쳐진 날이라는 의미의 'Day of the sun'에서 유래했습니다. 태양은 고대 로마시대의 숭배 대상인 태양신을 의미하는 ‘Sol’로 불렸고, 로마인들은 태양의 날인 Sunday를 일주일의 시작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일요일 한자 명칭은 음양오행에서 양(陽)을 나타내는 태양(日)을 지칭합니다. 

‘Monday(월요일)’는 달(月)에게 바쳐진 날을 나타내는 'Day of the moon'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초기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달의 신 셀레나의 이름은 Luna라고 불렀으나, 게르만족이 자신들의 말인 Mane로 바꿔 불렀고, 앵글로색슨족의 Monan-daeg로부터 Monday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월요일 명칭에서 달(月)은 음양오행에서 음(陰)을 상징합니다. 

‘Tuesday(화요일)'는 북유럽 전설에서 ’전쟁과 승리의 신‘을 나타내는 'Tyr'에서 유래해 고대 영어로 'Tiw'로 표기하는 명칭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로마 신화에서 화성(Mars)은 ’전쟁의 신‘으로 불렸으며, 음양오행에서 비롯된 화요일의 한자 명칭도 화성(火星)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Wednesday(수요일)’는 수성(Mercury)의 날로 게르만족이 자신들의 신화에 나오는 ‘폭풍의 신’의 명칭을 딴 ‘Day of Wodin'으로부터 Wodin이 변형되어 Wednesday가 된 것입니다. 음양오행에서 수(水)는 수은(水銀)이라는 뜻도 담고 있으며, 수성(水星)의 명칭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Thursday(목요일)’는 북유럽 전설에서 ‘벼락의 신’인 'Thor'에서 유래했습니다. 로마신화에서 벼락을 간직한 신은 목성을 나타내는 주피터(Jupiter)입니다. 게르만족 침략 후 주피터가 게르만 신화의 ‘천둥의 신’인 Thor라고 불리며, ‘Day of Thor'로부터 Thursday가 만들어졌습니다. 음양오행에서 비롯된 목요일의 한자 명칭은 목성(木星)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Friday(금요일)’는 북유럽 전설에서 ‘사랑의 신’인 'Friya'에서 유래했습니다. 로마 신화에서 아름다움과 사랑의 신은 금성인 비너스(Venus)로 불렸으나 게르만족의 침략 후 비너스가 게르만 신화의 사랑의 신인 ‘Friya’로 이름이 바뀌어 불리며, Friday라는 명칭이 생겨났습니다. 음양오행에서 금(金)은 금성(金星)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Saturday(토요일)’는 로마신화에서 ‘농업의 신’으로 토성을 나타내는 새턴(Saturn)의 날인 ‘Day of Saturn'에서 유래했습니다. Saturn은 게르만족이 섬기는 농업의 신이기도 했기 때문에 명칭의 변형 없이 그대로 Saturday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자 명칭 토(土)는 음양오행에서 토성(土星)의 날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요일의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갑오경장 이후인 1895년부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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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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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남 (222.XXX.XXX.10)
필자님의 전공이신 생명이야기도 유익하지만
24절기나 이번 주간 요일의 가까운 생활 이야기도 참 재미있습니다.
전에 들은 적 싶었는데 일목요연 쉽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1년 12달 영문 명칭의 유래나
인디언 명칭들도 좀 소개해주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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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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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우 (222.XXX.XXX.111)
방재욱 회장님의 글을 읽고 많은 것을 터득하였습니다.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요일(일~토)에 대한 내력과 담겨진 뜻을 이해하면서
예전에 조상들께서도 그 시대에 맞도록 과학적이면서 많은 지혜를 쏟는 노력이 있었구나 함을 느낍니다.
보내주신 칼럼을 아침일찍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게 되고 나름대로의 보람을 갖게 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더위에 지치지 않는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차선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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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09: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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