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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새난 (난초과) Pogonia minor Makino
2016년 06월29일 (수) / 박대문
 
 
어지러이 헝클어진 숲 덤불 그늘 속에
얼키설키 더불어 부대끼며 자라
함초롬히 고개 쳐든 가냘픈 한 송이 방울새난의 꽃.

촛대 같은 외줄기 꽃대 우듬지에
달랑 한 송이 맑고 청순한 하얀 꽃을 피웁니다,
다 열지 못한 꽃판에 도드라진 붉은 한 점,
하늘 향하여 기도하는 피맺힌 입술인 듯
못다 핀 간절한 꿈을 안은 채 이울어 갑니다.

방울새난은 방울새 부리 모양인 데서 유래된 이름인데
볕이 잘 드는 습한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입니다.
꽃은 흰색 바탕에 연한 홍자색으로 5~6월에 피며,
원줄기 끝에 완전히 펼쳐지지 않은 상태로 한 개가 달립니다.

꽃이 필 때 자세히 살펴보면 꽃이 하늘로 향해 있으면서
붉은빛 도는 윗부분만 약간 열린 상태로 있습니다.
이 형태가 완전히 개화한 모습으로서
꽃잎은 끝까지 벌어지지 않은 채 시듭니다.

이와 비슷한 꽃으로 큰방울새난이 있습니다.
방울새난보다는 개체 수가 많아 전국 각지에서 흔히 보이며
줄기와 잎 등 전체가 크고 꽃이 연한 홍자색으로
꽃잎도 활짝 벌어집니다.






방울새난의 꿈 - 운정(雲亭)

헝클어진 덤불 속에
그냥저냥 더불어 사는 방울새난.

뻗어 올린 오직 한 줄기
혼신의 푯대 끝에
청순한 하얀 가슴과
한 점 붉은 마음 띄웠다.

지는 순간까지 가슴 열지 못하고
오직 하늘 향한 간절한 기도.

높고 너른 하늘만큼의 뜻도 아닌
찧고 까부는 방앗간 참새의 수다도 아닌
하찮은 듯싶지만 소중한
사소해 보이지만 절박한
가슴 속에 품은 꿈.

없는 듯 드리운 삶의 무게를 안고
더불어 부대끼며 살아가면서도
소박한 꿈을 간절히 구하는
갑남을녀 민초의 모습을 닮았다.

열듯 못 여는 가슴,
오직 하늘 향한 간절한 바람으로
못다 피우고 사그라지는 방울새난의 꿈.

(2016. 6. 8. 신안군 하의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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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장 춘
(221.XXX.XXX.56)
2016-06-29 11:27:44
NLL과 유엔사 관할 수역에서도 북한은 냉전적인 태도입니다.
문제점을 인식하는 데 기여가 되는 글입니다.
저들의 냉전적인 자세를 지적한 것이 탁견입니다.
우리 보다 저들이 냉전지향적인 것인데 일부에선 우리를 그렇게 인식한 듯해 유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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