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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칼럼을 떠나며
서재경 2007년 11월 14일 (수) 11:33:10
자유칼럼그룹의 서재경 공동대표가 정당활동에 참가하게 됨에 따라 자유칼럼을 떠나게 됩니다. 다음 글은 서 대표가 자유칼럼을 떠나는 마지막 인사말로서 그의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글에 담긴 정치적 견해는 자유칼럼그룹의 의사와는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자유칼럼은 앞으로도 설립목적에 충실한 칼럼사이트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국가는 국민이 살고 있는 한 채의 집과 같습니다.
잘 지어진 집은 거기에 사는 국민에게 늘 평안함과 안도감, 그리고 행복감을 줍니다. 그 속에서 국민들은 오늘의 행복을 만끽할 뿐만 아니라 내일의 아름다운 희망을 꿈꿉니다. 집마다 네 귀를 떠받드는 기둥이 있듯이 국가에도 네 개의 중요한 기둥이 있습니다. 외교안보, 경제, 교육, 문화가 그것입니다. 만약 이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잘못되면 집은 더 이상 좋은 집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집은 지금 어떤 모습입니까?

외교안보에서는 미숙한 운전사의 역주행이 빈발하여, 전통적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는 약화되고, 주변 4강 어디와도 신뢰관계를 맺지 못하는 터에 불안한 대북관계까지 겹쳐, 줄 것은 다 주면서도 야무지게 국가 이익을 챙기지 못하는 적자외교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웃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가 대미외교를 노골적으로 강화하여 90년대 이후 불황의 터널에 갇힌 일본 경제를 되살린 것과는 너무도 판이한 대조입니다. 외교가 경제의 핵심요소임을 우리국민은 지난 외환위기 때 똑똑히 경험했습니다. IMF 한방에 국가의 운명이 휘청거리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외교를 잘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임을 노무현정권은 임기 말에 와서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듯합니다.

그러니 경제가 잘 될 리 없습니다. 국가경쟁력이 약화되고, 기업가정신은 실종되었으며, 투자는 위축되고 노사관계는 악화일로에 있고, 창업의 도전정신은 상실되었습니다. 국민소득은 1인당 2만 달러에 근접하는데도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해 절대다수의 서민층들은 민생고에 허덕입니다. 소수의 부자들은 보유한 재산의 이자의 이자만으로도, 손자의 손자가 떵떵거리고 살 수 있는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을 때, 다수의 가난한 서민들은 손자의 손자까지 가난을 대물림하는 절망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이 차고 넘치는 이 나라에서 왜 경제가 이렇게 풀리지 않는 것입니까?

교육문제는 또 어떻습니까?
교육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이 땅의 모든 국민에게 고통을 줍니다. 유치원에서부터 시작되는 엄청난 비용의 사교육은 대학의 취업준비생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리가 휘는 이런 사교육비 때문에 한국의 부모들은 정작 자신들의 노후 대책도 세우지 못합니다. 그러나 무능한 정부는 대책이 없습니다. 대책은커녕, 쓸모없는 3불정책 논쟁에만 빠져 있습니다. 무능한 관료집단과 시대에 뒤떨어진 소수의 이론가들이 낡은 패러다임에 집착하고 있는 동안, 이제는 초등학교 학생들마저 영어공부 때문에 조기유학을 떠나는 전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젊은 부부들에게 교육비가 무서워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경향마저 퍼지고 있습니다.

문화에서도 천박성이라는 미증유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스포츠 등의 대중문화가 마치 문화의 전부인양 치부되고, 국가의 문화정책이 선진국형 고급문화나 교양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교양 없는 지도자들이 설치는 나라에서 문화정책마저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나라의 국격은 안팎으로 조소거리가 된지 오래입니다. 세계 어디를 보아도 한국처럼 감옥의 죄수를 특사로 풀어주고 사면 복권시켜 중차대한 통일부장관 노동부장관에 발탁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미개하다고 알려진 아프리카에서도 이런 짓은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런 이상한 집에 살고 있습니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되게 만든 것은 누구보다도 무능한 노무현 정권과 무책임한 여당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거대야당인 한나라당도 잘한 것은 없습니다. 그들은 정부여당의 실책에 대한 반사이익만을 챙겼을 뿐 국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좌절을 넘어 절망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상황을 타개할 좋은 대통령 후보마저 보이지 않습니다. 최선의 후보가 없으므로 국민들은 차선을 강요당하는 형국이며 이러다가 자칫 최악의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됩니다. 정치적 금도는 깨지고 인간적 의리마저 짓밟힌 채 배신과 무원칙, 야합과 모략이 판을 칩니다.

저는 지난 정초 기고한 자유칼럼의 신년특집에서 대선후보검증위원회와 같은 기구를 만들어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런 기구가 만들어져 있다면 최소한 지금과 같은 야바위 선거판은 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 인식 속에서, 한없이 부족하고 미욱한 제가 ‘국민선택’이라는 이름의 정당을 창당하는 일에 참여하여 창당준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았습니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치를 심판하고 나라의 네 기둥을 바르게 세우겠다는 뜻에서 입니다.

새로 창당하는 국민선택은 17대 대선에 젊은 장성민을 대통령후보로 내세웁니다. 국민의 정부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그리고 16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그는 일찍이 노무현 정권의 실패를 예견하고 외교의 전문가로서 미국 일본 중국 등을 수시로 드나들며 그 나라의 지도자들과 교분을 맺고 그들의 정책을 연구해왔습니다. 한우충동의 책을 독파하고, 여러 방면의 석학들로부터 지식과 경륜을 흡수했습니다. 지난 70년대, 40대기수론을 들고 정치판을 새로 짜던 김대중 김영삼 두 전직 대통령의 당시 나이와 장성민의 지금 나이가 비슷합니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대통령에 도전하던 나이와 지금 장성민의 나이가 같습니다.

국민선택은 창당에 즈음하여 88가지의 선거공약을 제시했습니다. 그중에는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매달 30만원의 생활비를 보조하는 일, 100만 청년들로 한류봉사단을 조직하여 세계 각국에 파송하는 일, 국정홍보처를 비롯한 8개 정부부처의 폐지로 공무원 10% 감축과 정부예산 10%를 절감하는 일, 행정수도 이전을 백지화하고 그 자리에 산업기술연구도시를 건설하는 일, 택시기사 월급제를 도입하는 일 등 민생과 국정을 개혁하는 실사구시의 공약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제 저는 그동안 자유칼럼을 통해 정들었던 여러분과 작별을 고하고자 합니다. 자유칼럼이 탄생하면서 스스로 맺은 약속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자유칼럼이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어떤 영향이나 제약도 받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 제가 정치에 참여한 이상 자유칼럼에 글을 쓰는 일이 자유칼럼의 정체성을 훼손할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 마지막으로 보내드린 앞부분의 ‘국가론’은 제가 창당대회에서 대중 앞에서 난생 처음 연설한 내용을 문장으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그동안 부족한 ‘서재경의 경영에세이’를 사랑해주시고 지도편달을 아끼지 않으신 여러분께 새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글을 쓰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제게 주신 행복감에 보답하는 뜻에서 이제 여러분의 댁내에 평강과 안녕을 빌어 드리려 합니다.

내내 강건하시고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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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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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ddulnal (118.XXX.XXX.124)
선거판이 되어 버린 인상이 깊네.가는 길이면 조용히 가지 않고서 이 곳에 뭐라 남길 말이 그리 많은지 모르겠네.아래에 답글을 단 모든 사람들이 본 글의 작자와 뭔 관계인지는 모르나, 작자가 원래 정치 컬럼을 써 왔던 사람은 아닌 것으로 아는데 갑자기 무슨 일인지 도대체 모르겠소.원래 기자 출신들은 다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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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5 14: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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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61.XXX.XXX.105)
오래전 부터 열열한 애독자의 한사람으로서 항시 현실감있고 강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칼럼을 볼수 없게 된다는 게 서운하기 짝이 없습니다. 평소의 높은 식견과 경륜을 바탕으로 커다란 뜻을 펼치시기 바라고 혼탁스런 이사회에 청량제와 같은 역활을 하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부디 건승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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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5 12: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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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210.XXX.XXX.253)
그 동안 좋은 글을 많이 써 주셔서 잘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당일의 관여 때문에 떠나신다니 한편으로는 섭섭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의 의견을 간단히 적고자 합니다. 해방 이후로 우리나라에는 이념도 명분도 확실하지 않는 정당들이 수도 없이 생겨나고 또 얼마 후에는 사라지곤 했습니다. 정당이 정당을 이끄는 사람을 따라 다니다 보니 이념도 정체성도 없이 스스로 사그라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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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5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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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필 (123.XXX.XXX.195)
늘 애독했던 칼럼을 못보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앞날을 축원합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실용'을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어디선가 뵙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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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4 18: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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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종완 (220.XXX.XXX.140)
무엇보다도 주옥 같은 글들을 더 이상 못 보게 되어 서운합니다. 그러나 더 큰 뜻을 이루기 위한 결단이니만큼 반드시 성공하시기 바라며,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꼴이 엉망이니 많은 분들의 성원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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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4 17: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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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길식 (218.XXX.XXX.147)
대한민국이라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 대대수 국민들이 안정되게 살 수 있는 행복한 "집"을 만들어 주세요. 물론 이번 선거에 이루지 못할지라도 그와 같은 뜻을 가진 올바른 지식인들이 앞장서 주신다면 우리나라는 멀지 않는 미래에 바로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앞날에 영광이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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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4 12: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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