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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여우콩(콩과)
2013년 12월18일 (수) / 박대문
 
 
푸른 잎 무성했던 산과 들녘에
초록빛 여위어 가고
아롱다롱 무지갯빛 단풍 물결 일더니
이제는 생명의 빛바랜
갈색의 쓸쓸함이 사위(四圍)를 감쌉니다.

숲에도 들판에도 꽃은 사라져 가고
꽃 대신에 곱게 드러난 잘 익은 들풀 열매를 보며
한 해의 아쉬움을 달래야 합니다.

새빨간 콩깍지에
흑진주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까만 열매 두 알!
영악하고 잽싼 여우의 눈망울처럼
초롱초롱 빛나는 큰여우콩 씨앗입니다.

큰여우콩의 꽃은 7∼8월에 노랗게 피고
열매는 협과로서 꼬투리가 가을에 붉게 익는데
겨울에 날씨가 건조해지면 콩깍지가 터져
보석 같은 두 개의 검은 씨앗이 드러납니다.

큰여우콩은 산새나 다른 짐승을 유혹하여
먹이가 됨으로써 씨앗을 전파하는 종(種)이 아닌데도
콩깍지와 열매가 매우 화려하고 곱습니다.

남부지방 바닷가와 제주도의 풀숲이나 가장자리에서
덩굴져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한국이 원산지입니다.
한방과 민간에서 종자를 천식 치료와 거담의 약재로 씁니다.

비슷한 종으로 역시 남부지방에서만 자라는
여우콩이 있습니다.
여우콩은 잎과 줄기에 갈색 털이 많이 있으며
잎끝이 약간 둔하고 더 둥근 점이 서로 다릅니다.
큰 여우콩은 잎의 끝이 뾰족합니다.

(2013.11.22. 장흥 수문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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