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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별꽃 (석죽과) Stellaria radicans L.
2013년 07월10일 (수) / 박대문
 
 
한 줌의 흙과 햇볕이 있고
빗물이건 이슬이건
말라 죽지 않을 물기만 있다면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
모질고 질긴 생을 악착같이 이어가는 생명체.

한번 태어나면 영원히 자리를 뜨지 못한 채
한해살이풀이면 한 해를,
여러해살이풀이면 여러 해를
주어진 환경과 여건을 탓하지 않고
오직 생존과 종족 번식의 소명을 위해
사라지는 순간까지 제 몫에 충실을 다하는 식물입니다.

그 식물세계에 무슨 왕이 있고 졸개가 있으리오마는
식물의 뜻과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 없이
사람의 눈과 생각에 따라 사람이 붙여준 이름이기에
식물의 이름에는 거의 종(種)마다 왕이 있습니다.

왕대, 왕벚나무, 왕제비꽃, 왕원추리, 왕작살....
심지어 쥐똥나무와 좀싸리에도 왕쥐똥나무, 왕좀싸리가 있습니다.

백두산 길에서 만난 왕별꽃입니다.
별꽃도 종류가 참 많습니다.
별꽃, 쇠별꽃, 실별꽃, 긴잎별꽃, 덩굴별꽃,
더하여 애기별꽃, 큰별꽃, 왕별꽃이 있습니다.

왕별꽃은 별꽃류 중에서 제일 꽃이 큽니다.
왕별꽃은 꽃잎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잎과 줄기에 비단 털이 밀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백두산과 중국 동북부, 캄차카에 분포하는 종으로서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꽃입니다.

(2013.6.10. 백두산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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