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나무 (차나무과)

인기검색어 : 자유칼럼, 에세이

동백나무 (차나무과)

2012년 12월19일 (수) / 박대문

이렇게 흰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이면,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이는 날이면,
짙푸른 잎새의 동백나무에 빨간 꽃이 만발했던
내 고향 남녘이 한없이 그립습니다.

곱게 핀 동백꽃을 볼 적마다
동백나무에 기어올라 잔가지 휘어잡고
정성껏 다듬은 가느다란 댓가지를 빨대 삼아
동백꽃에 들이대고 꿀을 빨았던 어린 시절,
올 리도 없는 그리운 사람 그리듯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시절 그 동무 그립고
생각할 적마다 가슴이 달아오르고 요동질 칩니다.

지난달 남녘의 어느 시골길,
한겨울에 피어나야 할 빨간 동백꽃이
철 이르게도 늦가을 단풍과 함께
수줍게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지금쯤은 아마도 가지 사이사이
하얀 눈 뒤집어쓴 푸른 잎새와 함께
빨간 꽃망울이 빽빽하게 그득 차 있을 것입니다.

동백나무는 충남, 전남•북, 경남의 해안 지역과
제주도에서 자라는 상록활엽 소교목입니다.
동백나무는 꽃의 형태, 색, 잎에 변이가 많고
고창 선운사가 우리나라의 북한계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다목(山茶木) 또는 산다화(山茶花)라고도 합니다.
아마 차(茶)로 우려 마시기도 했나 봅니다.
동백기름은 여인의 머리단장과
등잔의 불을 밝히는 데도 이용되었습니다.
학명은 Camellia japonica L.입니다.

(2012.11.16 전남 영암에서)

전체칼럼의견(0)

   다음에 해당하는 게시물 댓글 등은 회원의 사전 동의 없이 임시게시 중단, 수정, 삭제, 이동 또는 등록 거부 등 관련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운영원칙]

    - 욕설 및 비방, 인신공격으로 불쾌감 및 모욕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
    - 다른 회원 또는 제3자의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불법정보 유출과 관련된 글
    - 다른 회원 또는 제3자의 사생활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
    -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하는 경우
    - 불법복제 또는 해킹을 조장하는 내용
    - 영리 목적의 광고나 사이트 홍보
    - 범죄와 결부된다고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내용
    - 지역감정이나 파벌 조성, 일방적 종교 홍보
    - 기타 관계 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체기사의견(0)

12월 19일

12월 12일

12월 05일

11월 28일

11월 21일

11월 14일

11월 07일

10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