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구절초 (국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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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절초 (국화과)

2012년 10월10일 (수) / 박대문

청량한 가을바람에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발아래에 이어지는 산과 산,
광활한 동해의 푸른 바다!

좌측으로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능선이 용틀임하며
백두대간을 중심축으로 멀리멀리 뻗어 나가고
우측으로는 눈마저 시리게 하는 사파이어 빛 바다 위에
하얀 파도가 하염없이 끄떡도 않는 육지를 밀어붙입니다.

1천 미터가 넘는 백두대간의 한 산봉우리
북한이 아닌 남한에서는 몇 군데에서만 볼 수 있는
바위구절초가 만개했습니다.

백두산 천지의 천문봉에서 만났던 꽃!
변화무쌍한 온도 차와 거친 비바람 속에
흔들리며 흔들리며 몸을 내어 맡기면서도
한 떨기 하얀 순수를 뽑아 올리는 지조.

이른 봄부터 서둘러 싹을 내어 온갖 간난을 넘고
척박한 바위틈에 키를 낮추며 끈질기게 붙어
큼직한 꽃 한 송이 피워 올리는 강인한 생명력에
애잔함이 사무쳐 눈물이 솟습니다.

딱딱하고 무정한 바위틈일지언정
한 줌의 흙만 있으면 무엇을 더 바라랴?
모든 것을 낮추고, 비우고, 줄이고서,
한 줄기에 오직 한 송이 피워내는 하얀 꽃 마음을 보며
숭엄한 야초의 삶 앞에 한없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바위구절초는 한국 특산종으로 강원도 금강산·설악산,
함경남도 부전고원, 함경북도 관모봉 등지에 분포합니다.
꽃은 줄기 끝에 1개가 피고 꽃자루가 짧습니다.
가는잎구절초와 비슷하나 키가 작고
원줄기의 잎이 흰 털로 덮이며
꽃이 큰 것이 다릅니다.

(2012.9.22. 강원도 백두대간에서)

전체칼럼의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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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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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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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8 07:00:22

바위구절초가 아닌듯 합니다

바위구절초는 저지대에 내려오면 봄꽃이 되어 4-5월에 꽃이 핍니다.
남쪽에서 가을에 피는 꽃은 바위구절초가 아닙니다. 잎색도 많은 밀모로 인해 회백색으로 보입니다.

Ravi
(201.XXX.XXX.188)

2013-01-21 03: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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