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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14
2007년 06월23일 (토) / 김녕만
 
 
불볕더위에 옷이 흠뻑 젖도록 땀 흘려 일을 해보지 않고선 등멱의 시원함을 말할 수 없다. 뙤약볕에 물기를 다 빼앗기고 푸석거리는 몸으로 돌아와 마당가 시원한 우물물을 뒤집어 쓸 때, 등줄기 따라 내려오는 으스스한 상쾌함은 고향마을에선 최선의 피서다.
웃옷을 훌렁 벗어 던진 채 엎드린 할머니는 시원한 물세례에 더위와 시름이 함께 사라진다. 할아버지의 깊은 주름 속엔 평생 고생시킨 아낙에 대한 미안함과 안쓰러움이 내비친다. 그래서 등멱은 ‘원초적 본능’인 사랑의 퍼포먼스인가보다.

(전북 임실,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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