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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단풍 (범의귀과)
2012년 04월11일 (수) / 박대문
 
 
세상살이가 변화무쌍해서인지
날씨마저 종잡을 수 없이 오두방정입니다.
화창한 날씨에 따스한 햇볕 좋아 상큼한 옷차림으로 나섰다가
삭풍 몰아치듯 봄바람 일고 하늘마저 어둑해지니
찬 기운이 옷깃을 파고 스며들어 온몸이 움츠러듭니다.

춘분, 청명 지나 계절은 완연히 봄인데
날씨는 하루걸러 아니 아침저녁으로 변덕을 부립니다.
어제와 오늘, 그때와 지금 언행이 바뀌고 개념이 바뀌는
요두재변(撓頭再辯)하는 변덕스러운 인간사를 날씨가 닮아가는 건지
세월따라 날씨따라 사람들 심사(心事)가 변해가는 건지 헷갈립니다.

얼어붙은 땅속에서 꼼지락거리던 산과 들의 풀들이
꽃대를 밀어 올릴 동 말 동 주춤거리다
먼저 나온 새싹은 한기와 바람에 꺾여
꽃 피워보지도 못한 채 사그라지기 일쑤입니다.
요두재변 날씨 속에 꽃마저도 헷갈리는 세상입니다.

그래도 봄은 봄입니다.
시커먼 알몸뿌리 내놓은 채
거친 한데 바람 차가운 눈서리 속에서
바위처럼 끄떡 않고 제자리 지키던 돌단풍
새어드는 봄빛 받아 생명의 숨결 한데 모아
언 땅을 비집고 꽃이삭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올망졸망 통통한 꽃줄기 밀어 올리는 돌단풍!
화사하고 빛깔 좋은 꽃대궁이 참으로 곱습니다.
새 생명의 아름다움이 흠뻑 배어 있습니다.
황금빛 꽃대궁 사이로 봄이 내려앉았습니다.
금방이라도 현란한 꽃망울이
톡톡 팝콘처럼 터질 것만 같습니다.
내 가슴에도 힘찬 봄기운이
팍팍 솟아나는 것 같습니다.

돌단풍은 범의귀과 여러해살이풀로서
습하거나 물가의 바위틈에서 잘 자라며
잎 모양이 단풍잎과 흡사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돌단풍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꽃은 보통 백색이나 엷은 홍색이며
원뿔형의 취산꽃차례를 이룹니다.
윤이 나는 잎은 모여 나고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길며 손바닥 모양처럼
5∼7개로 깊게 갈라집니다.
충북 이북 지방의 냇가나 산지 돌 틈에서 자랍니다.

(2012.3.31. 서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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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selir
(211.XXX.XXX.106)
2015-04-07 06:49:08
iDIuCScZLxpnOjS
5031f06cb9aaf10295a17fca86ac0644
Vaselir
(131.XXX.XXX.105)
2015-04-07 06: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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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1f06cb9aaf10295a17fca86ac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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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XXX.XXX.139)
2015-04-07 06: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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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1f06cb9aaf10295a17fca86ac0644
윤명조
(119.XXX.XXX.153)
2013-09-05 07:20:05
즐감했습니다.
게으른 사람은 자신이 게으른 것 모른다고 했습니다.
전국을 누비다 못해 백두산도 자주 가셔서 동호인들에게 기쁨주시니 수고 많으십니다.
오늘 본 불선난초는 처음 보는 요염한 난초이군요.
투구꽃류는 저도 처음 보는 투구꽃,
풍요롭게 꽃송이들이 한데 모여 있군요.
즐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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