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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천의 밀화부리
2012년 04월09일 (월) / 김태승
 
 
오늘은 아름다운 새 소리에 이끌려 반가운 밀화부리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반포천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도심에서는 보기 어려운 밀화부리 무리를 발견하였습니다. 밀화부리는 좋은 환경에서 서식하는 새로 서울에서는 서울숲이나 고궁에서나 촬영이 가능했었습니다.

반포천은 심한 악취로 주위 주민들의 혐오 시설이었습니다. 반포천을 따라 아늑한 산책로가 동작대교까지 이어지지만 악취 때문에 건강을 위해 걷기에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이런 반포천 주변에 새들이 돌아오고 있고 특히 밀화부리까지 돌아왔습니다. 이유는 하천이 정화되어 물이 맑아지고 냄새도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반포천은 우면산에서 발원하여 서초동과 역삼동, 논현동 지역의 물이 모여 흘러내려가다가 지류인 사당천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오랫동안 자연수가 전혀 흐르지 않고 하수도 역할만을 하는 하천으로 변하여 오염과 악취가 심하였습니다. 환경 개선을 위해 한강 합류 지점까지 하수 차집관로를 설치하여 하천으로 흐르던 생활하수를 분리하였고, 반포천 인근에서 나오는 유출 지하수를 하천으로 유입시키고 한강물을 끌어와서 하루 2만6천 톤의 물이 반포천으로 흘러내리도록 하여 건천화를 방지하였습니다. 2011년 11월 25일에는 유량이 부족한 반포천에 청계천처럼 한강물을 흐르게 하여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는 통수식이 있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마침내 반포천이 정화되고 새들이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반포천 산책로를 걷다가 만난 새들은 직박구리, 곤줄박이, 박새, 쇠박새, 까치, 참새, 노랑할미새, 백할미새,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밀화부리, 왜가리, 백로, 멧비둘기 등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새들이 발견되기를, 그리고 새로 돌아온 밀화부리가 사라지지 않는 깨끗한 반포천이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물고기를 사냥하는 물총새도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 물총새가 있다는 것은 작은 물고기들이 서식할 만큼 반포천이 정화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2012년 4월 1일 서울 서초구 반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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