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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목련과)
2012년 02월08일 (수) / 박대문
 
 
마냥 춥고 끝없이 깊어가는 겨울인가 싶더니만
소한, 대한 지나고 입춘도 지났습니다.
입춘은 봄이라기보다는 봄의 시작이라서인지
여명(黎明) 전의 깊은 어둠처럼
입춘 전의 맹추위가 매서웠습니다.

하지만 어김없는 자연의 순환에 따라
밤 깊으니 새벽 오고
겨울 깊으니 봄이 오고 있습니다.

잎새 진 빈 가지에 드러난 하늘이 공허롭더니만
앙상한 가지 끝에 어느새 목련 꽃망울이 부풀고 있습니다.
햇빛에 반짝이는 빛나는 생명의 꽃망울들이
바람 드센 겨울 하늘 찬 공기 속에서
알알이 부풀어 오릅니다.
꿈 많은 소녀의 부푼 가슴처럼
새날 맞는 젊은 가슴에 영글어가는 새 희망처럼
크게 크게 부풀어 오릅니다.

긴 겨울 끝자락에 폭풍처럼 휘몰아 터지는
송이송이 새하얀 꽃 무더기
햇살 아래 흐드러진 순백의 꽃 이파리 너울춤이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이른 봄 추위 속에 자지러들며 폭죽처럼 펼치는
화사하고 몽롱한 목련꽃 춤사위에
올봄도 해마다 다가오는 여느 봄처럼
춘심(春心)에 가슴 저리고 온몸 떨리는
홍역 몸살을 어이 견딜까 두렵습니다.

목련은 4월에 잎보다 꽃이 먼저 피며 줄기 끝에 한 송이씩 달립니다.
목련의 꽃봉오리는 북쪽을 향하고 있어 북향화라고도 하는데
이는 큼직한 목련꽃망울의 겉 꽃잎 중
남쪽을 향한 꽃잎이 햇볕을 많이 받아 북쪽 꽃잎보다 빨리 자라고
북쪽 꽃잎이 더디 자라므로 꽃 피기 직전의 꽃망울이
북쪽으로 기울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자생 목련은
한라산 1800미터 고지에 자라는데
중국 원산인 백목련처럼 하얗게 꽃이 피지만,
꽃받침 언저리 꽃잎이 연한 담홍색이며
꽃 크기가 약간 작고 편평하게 활짝 피며
꽃잎이 6개(백목련은 9개)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목련은 대부분 중국 원산의 백목련이며
이외에도 꽃잎 안쪽은 희고 바깥쪽은 자주색인 자주목련과
안쪽과 바깥쪽이 모두 자주색인 자목련,
가늘고 긴 12~18개의 하얀 꽃잎이 별처럼 피는 별목련이 있습니다.

(2012.2.4 올림픽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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