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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11
2007년 05월28일 (월) / 김녕만
 
 
논바닥이 거북등처럼 갈라지는 가뭄이 닥치더라도
장대비 장마에 애써 가꾼 농장물이 휩쓸려 갈지라도
모내기를 하는 순간 만큼은 풍년의 희망을 싹틔운다.
손바닥만한 땅뙤기일 망정 지아비는 못단을 나르고
아낙네는 모를 꽂는 가난한 부부도 그래서 꿈을 심는다.

이 모가 자라 쌀밥을 먹기 까지 여든 여덟 번 손이
간다고 쌀을 米(八+八)라고 했다던가 .
물꼬를 터주고 김을 메고 거름 주는 일로 올 여름에도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애를 태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농부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봄이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듯 곡식은
자라고 그렇게 일년 농사가 지어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광주,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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