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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나무 (물푸레나무과)
2012년 01월11일 (수) / 박대문
 
 
연일 차가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4절기 중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이 지나고
이제 겨울 추위를 마무리 짓는다는 대한(大寒)이 다가옵니다.

얼어붙은 땅속에서 미동도 않을 것 같은 식물들이지만
대한만 지나면 입춘(立春) 맞이
새 삶의 준비를 어김없이 시작하는 것이
대자연 속에 생을 꾸려가는 야생초 본연의 모습입니다.
이 추운 날씨도 이제 멀지 않았습니다.

한편, 한겨울이지만 남쪽해안이나 제주도에서는
겨울임을 잊은 듯 꽃피고 열매를 맺는 푸른 초목들이 있어
싱싱하고 활기 넘치게 자라는 우리 풀꽃 나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울의 공원이나 정원 생울타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쥐똥나무와 잎과 열매가 매우 비슷한 광나무입니다.
하지만 쥐똥나무보다 잎과 열매가 더 크고 광택이 납니다.
무엇보다도 큰 차이점은 쥐똥나무는 겨울에 잎이 지는데
광나무는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는 상록수입니다.
정절을 지키는 여성처럼 추운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고고하게 푸른 자태를 지키고 있어 여정목(女貞木)이라고도 하며
한방에서는 열매를 여정실(女貞實)이라 하여 약용합니다.

광나무는 염분과 공해에 강해 남쪽지방에서는 생울타리로 많이 심는데
나무 자체에 소금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여느 나무보다 훨씬 오래 살고,
죽은 후에도 수백 년에서 천 년 동안 썩지 않는다고 합니다.

광나무는 자체에 소금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소금이 나오는 나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광나무에서 소금을 채취하려면 잎과 열매를 잘라 깨끗하게 씻어
찜통 속에 넣고 아홉 번에 걸쳐 찌고 말려서 얻는데
이를 맛본 사람들은 짭짤한 맛에 깜짝 놀란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얻은 광나무 소금은 바닷물을 전기 분해하여 만든 정제염
(정제염은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 성분만 있음)과 달리,
올레놀산, 리올레산 같은 유기산과 필수 지방산이 들어 있어
약 성분과 차(茶)의 기능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즉, 광나무 소금은 신장계통, 자양강장에 좋은 다양한 무기염류와
약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노화를 방지하는 ‘젊음의 약’이라고 불리며
천연 조미료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땅끝 해남의 광나무가
소금 나무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2011.12월 제주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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