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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들빼기 (국화과)
2011년 12월21일 (수) / 박대문
 
 
석양빛 빈 하늘에
날아가는 철새가 쓸쓸해 보이고
겨울 깊어가면
바람에 쓸려가며 뒹구는 초라한 낙엽과
찬 서리 눈발에 풀 죽어 부대끼는
한해살이 풀들의 몰골이 황량합니다.

찬바람 옷깃을 파고들고
온갖 초목 발가벗은 세밑이 닥쳐오는데도
따뜻한 남쪽 섬, 추자도에서
의연하고 팔팔하게 피어나는 노란 꽃송이들
다닥다닥 꽃을 피우고 있는 이고들빼기를 만났습니다.

육지에서 본 동종의 개체보다 키는 훨씬 작았지만,
꽃은 더욱더 탐스럽고 풍만했습니다.
따듯한 기후지만, 바람 거센 섬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름대로의 생존수단으로 보입니다.

이고들빼기는 산과 들의 건조한 곳에서 자라는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입니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없고
밑부분은 귀처럼 되어 줄기를 반쯤 감쌉니다.
줄기나 잎을 자르면 하얀 즙이 나옵니다.

꽃은 8∼9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어린순은 씀바귀처럼 나물로 먹습니다.
이고들빼기 중에서도
잎이 깃처럼 갈라지는 것은 강화이고들빼기라고 합니다.

(2011.12.2 추자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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