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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제비고깔 (미나리아재비과)
2011년 08월31일 (수) / 박대문
 
 
해지는 어스름에 남한산성 옛 성곽 길을 따라 걷다가
강원도 높은 산에서나 만날 법한 큰제비고깔을 만났습니다.
성곽 밑 풀숲에 빼꼼히 드러난 황톳길을 바라보며
길게 목을 빼어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듯한
꽃대 길게 뽑아 올린 자줏빛 꽃망울이었습니다.

산모롱이 돌아가는 정겨운 황톳길,
밤이슬에 함초롬히 젖은 풀숲에 바짓가랑이 적시면서
달빛 아래 희미한 시골 길을 걷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큰제비고깔은 7∼9월에 짙은 자주색의 꽃을 피우는
경기도 이북에서 자라는 다년생 풀로서
강원도의 고산지대에서나 드물게 볼 수 있는 우리 꽃입니다.

(2011.8.18 남한산성 성곽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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