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강활 (미나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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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강활 (미나리과)

2011년 08월10일 (수) / 박대문

해거름 짙어가는 내설악
언뜻언뜻 스치는 비구름 사이로 드러나는
안개 낀 설악의 계곡이 그림 같습니다.

안개 낀 천불동과 공룡능선 계곡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마등령에 피어 있는 지리강활입니다.

구름처럼 피어나는 지리강활 꽃망울!
설악의 산마루 거센 바람 헤치고
하얀 꽃다발을 활짝 펼쳐 보입니다.

밀려오는 산 계곡 운해에 싸여
신비롭고 위용 있어 보입니다.

거대한 공룡능선의 1,275봉, 범봉도
지리강활 꽃망울의 기세에 밀린 듯싶습니다.

꽃 너머너머 멀리 화채능선의 화채봉도
오늘따라 작고 낮아 보입니다.

산지에서 자라는 지리강활은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1m에 달하며
짙은 자주색을 띠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집니다.

꽃은 7월에 흰색으로 피고 복산형꽃차례를 이루는데
지름 10∼15cm의 작은 꽃망울 20∼30개가
한꺼번에 모여 핍니다.

덕유산, 지리산, 치악산, 오대산, 설악산 등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종입니다.

(2011.7.23 설악산 공룡능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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