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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물 (양귀비과)
2011년 04월27일 (수) / 박대문
 
 
찬바람이 아직도 옷깃을 여미게 하는 이른 봄
약간 그늘지고 후미진 습한 곳에서
흐트러짐 없는 단아한 모습으로
밝은 노란빛의 꽃을 피워
어둑한 숲 속을 환하게 밝히는 피나물.
군락을 만나면 황금빛 물결 일렁이는
꽃 바다에 잠긴 듯합니다.

꺾으면 송알송알 배어나는 빨간 즙액
말 대신 아픔을 호소하는 듯
핏방울 같은 빨간 액체가
가슴을 섬뜩하게 합니다.

피나물은 중부 이북 산지에서 주로 자라는 풀로서
산행길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풀 전체를 약용하고, 독성이 있으나
봄에 나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매미꽃과 아주 흡사하여 식별이 쉽지 않습니다.



피나물은 꽃대가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매미꽃은 뿌리에서 곧바로 올라오는 점으로 구별합니다.
또한, 매미꽃은 지리산 이남 지역에서 자라고
깃꼴 겹잎의 끄트머리 잎이 다른 잎보다 더 큽니다.

(‘11.4.16 봉화 청량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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