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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오 크뢰거>, 40년 만의 재회
임철순 2010년 12월 27일 (월) 00:49:38

국가적으로 큰 일이 많았던 2010년, 한 해를 마감하며 돌아보니 개인적으로도 참 많은 일이 있었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라게 됩니다. 고교 졸업 40년, 대학 입학 40년, 운전면허 딴 지 20년, 결혼한 지 25년, 팔순 어머니와의 일본 여행, 두 아들의 입대 등 하나같이 삶의 큰 고비가 되는 의미가 깊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중요한 일이 있었습니다. <토니오 크뢰거>라는 독일 영화를 40년 만에 다시 본 것입니다. 대학교 1학년 때인 1970년 봄, 독문학과 주최로 학교 강당에서 연 상영회 때 처음 본 데 이어 이듬해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 본 영화입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토마스 만(1875~1955)이 1903년에 발표한 소설이 원작인 이 영화는 명작을 대본으로 한 독일영화가 흔히 그렇듯이 원작에 아주 충실합니다. 롤프 틸레(1918~ㆍ체코슬로바키아 출신) 감독, 1964년 작, 상영시간 90분.

   
소설 <토니오 크뢰거>는 경건하고 건강한 시민적 세계와, 관능적이고 감성적인 예술세계 사이의 긴장과 갈등을 바탕으로 예술가의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사건 전개보다 내면의 의식 묘사와 사변적인 진술 위주로 돼 있는 자전적 교양소설을 영화화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원작을 읽지 않은 채 줄거리가 약한 영화를 90분간 감상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나는 이 영화를 죽 잊고 있다가 10여 년 전부터 다시 보고 싶어져 미국 LA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영화평론가나 독일에 집이 있는 한국인 친척, 독일에 가는 여행자 등에게 비디오 테이프든 DVD든 뭐든 구해 달라고 부탁하곤 했지만 도무지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몇 달 전, 술자리에서 내 이야기를 들은 분이 고맙게도 <토니오 크뢰거> DVD를 집으로 보내 주었습니다. 몇 년 전 대학교수 직에서 정년 퇴임한 그는 이 세상 모든 일에 대해 모르는 게 거의 없을 만큼 박학다식하며 술도 아주 잘 마시는 풍류인입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즐겁게 사는 것인데, 그냥 어느 정도 즐거운 게 아니라 그야말로 이 세상을 사는 게 즐거워 죽을 지경이어서 남들도 저절로 그 즐거움을 나눠 받게 됩니다.

그가 이 영화를 어떻게 구했는지는 모르지만, 화질은 예상대로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숨을 죽이고 빨려 들어가듯 40년 만에 다시 보니 대학생 때의 느낌과 꽤 달랐습니다. 특히 유감스럽게도 소년 토니오 크뢰거는 내 기억 속의 모습보다 덜 청순하고 덜 섬약했습니다. 남 몰래 혼자서 시를 쓰고 쉴러의 <돈 카를로스>나 테오도르 슈토름의 <임멘제>를 친구에게 권하는 열네 살 소년은 꿈과 동경에 가득 찬 듯한 눈과 표정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다시 보니 몸이 생각보다 더 건장하고, 약간 덜어냈으면 좋겠다 싶을 만큼 얼굴도 커 보였습니다. 소년 토니오 크뢰거로 영화계에 데뷔한 매튜 카리에르(Mathieu Carriere)는 올해 벌써 60세입니다. 청년 토니오 크뢰거를 연기한 장 클로드 브라이얼리(Jean-Claude Brialy)는 이미 2007년에 74세로 사망했습니다. 두 배우는 소년시절의 모습이 청년시절로 잘 이어진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청년 토니오 크뢰거.  
근엄한 독일인 영사(領事) 아버지와, 남유럽 출신의 정열적이고 음악을 사랑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토니오 크뢰거는 어려서부터 상반되는 삶 사이에서 갈등과 혼란을 겪습니다. 토니오라는 남방계 이름에 크뢰거라는 북독의 성(姓)을 가진 소년은 친구들이 놀리는 자신의 이름를 싫어합니다. 그가 동경하며 좋아하는 사람은 공부 잘 하고 명랑하고 건강하고 씩씩한 금발의 동급생 한스 한젠, 아름다운 금발의 잉에보르크 홀름입니다. 소설에 나오는 Zu sein wie du(영어로 바꾸면 To be like you), ‘나도 너와 같았으면’, 이 말이 토니오 크뢰거의 마음을 잘 알게 해 줍니다.

시를 생각하지 않아도 좋고, 올바르고 즐겁고 순박하게, 규칙과 질서에 맞게, 하느님과 세계의 동의를 얻으면서 자라나 악의없고 행복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는 삶! 그 건강하고 행복한 평범성! 하교 길에 한스 한젠과 함께 걸으며 ‘Zu sein wie du’를 생각했던 토니오 크뢰거는 많은 세월이 흐른 뒤 청년이 되어 고향에 돌아왔을 때 함께 춤추는 이들 남녀를 창밖의 어둠 속에서 지켜보며 다시 한 번 ‘Zu sein wie du’를 되뇝니다. ‘잉에보르크 홀름, 너를 아내로 삼고 한스 한젠, 너와 같은 아들을 두고 싶구나’하고 생각합니다.

시민의 아들이면서 예술가로서의 숙명을 지니고 있는 토니오 크뢰거는 마음 속 깊은 곳에 생에 대한 동경이 숨겨져 있어 예술가로서의 자기 존재에 대해 끊임없는 반성과 회의를 하게 됩니다. “문학은 천직이 아니라 저주”라고 토니오 크뢰거는 말합니다. 예술가는 아무리 변장을 하고 복면을 하고 있어도 눈빛이나 한마디 말에서 벌써 시민이 아닌 것이 드러나게 된다는 말도 합니다.

   
  소년 토니오 크뢰거와 잉에보르크 홀름.  
예술가가 될 것인가, 시민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예술적 재능과 관계없이 <토니오 크뢰거>로부터 받아들인 나는 예술가와 시민 사이에 선 주인공의 몸짓을 서투르게 흉내 내며 살았습니다.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공동생활로부터 제외 분리 고립된다는 뜻’이라니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다짐하곤 했습니다. 나와 달리 밝고 활달하고 건강한 사람을 만나면 ‘Zu sein wie du’를 뇌까리기도 하면서 되도록 문학으로부터 달아나려고 애썼습니다. 이런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고개를 돌려 보았다. 나만 혼자 서 있었다. 너희들은 잘도 건강한 시민이 되었구나.’

그로부터 40년, 지나온 길을 돌이키면, 자기 합리화인지 몰라도 모든 게 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올해 발간된 박완서 에세이집의 제목은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입니다. 같은 제목의 글에서 박씨는 6.25전쟁으로 공부가 중단된 것, 학문의 길을 걷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학사에 남을 소설가로 성공했는데도 박완서 씨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꿈꾸던 비단은 현재 내가 실제로 획득한 비단보다 못할 수도 있지만, 가본 길보다는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다운 것처럼 내가 놓친 꿈에 비해 현실적으로 획득한 성공이 훨씬 초라해 보이는 걸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 박씨는 이어, ‘나는 누구인가? 잠 안 오는 밤, 문득 나를 남처럼 바라보며 물을 적이 있다. 스무 살에 성장을 멈춘 영혼이다. 80을 코 앞에 둔 늙은이다. 그 두 개의 나를 합치니 스무 살에 성장을 멈춘 푸른 영혼이, 80년 된 고옥에 들어앉아 조용히 붕괴의 날만 기다리는 형국이 된다. 다만 그 붕괴가 조용하고 완벽하기만을 빌 뿐이다.’라고 썼습니다.

나는 당연히 박완서 씨처럼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만한 성공을 거둔 바가 없으니 언감생심, 이런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입니다. 다만, 나도 스무 살에 성장을 멈춘 푸른 영혼이고는 싶습니다. 그 말이 정말 부럽습니다. 40년 만에 <토니오 크뢰거>를 만나고 나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소설의 중간 쯤에는 ‘이윽고 토니오 크뢰거는 양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자기 갈 길을 갔다.’는 말이 나옵니다. 멀리 저 편의 가지 않은 길을 여기에서 바라보면서, 나도 40년 전에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 제 갈 길을 걸어온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싶습니다.

<토니오 크뢰거>의 마지막 대목은 이렇게 돼 있습니다. ‘마음 속 아주 깊은 곳에 있는 아무도 모르는 나 혼자만의 사랑은 금발에 눈이 파란 사람들, 생동하는 밝은 사람들, 행복하고 사랑스럽고 일상적인 사람들에게 바쳐진 것입니다. (중략) 그것은 선량하고 생산적인 사랑입니다. 그 사랑 속에는 동경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울한 질투와 아주 조금의 경멸과 완전하고도 순결한 천상적 행복감이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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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의견쓰기(1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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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대 (211.XXX.XXX.129)
존경하는 철순!



오는 좋은글들을 거의 안보다가 철순이 쓴글은 그냥 보낼수없어 읽엇다.

그리고 너무 좋앗다.

한해를 보내며 이렇게 좋은 글이라기보다 좋은생각을 갖고잇는 네게 존경을 보낸다.

새해를 맞이하여 늘 건강과행운이 함게하기를 기원하며,,,



멀리잇는 친구

김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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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3 10:40:04
0 0
홍승철 (211.XXX.XXX.129)
잘 읽었습니다. 나는 예전 TV에서 보았던 '나의 청춘 마리안느'란 영화 생각이 나서 여러 방법으로 찾아보다가 최근에 구할 길을 알았습니다. 하하. 이번에 보면 어떨지 다소 겁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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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9 09:37:46
0 0
두타 (121.XXX.XXX.109)
제가 보기에 임주필이 "예술가와 시민 사이에 선 주인공의 몸짓을 서투르게 흉내 내며"살아온 분같지는 않구만유.

언론인이라는 또 다른 특성인으로 살아온 거 아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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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9 09:23:41
0 0
임철순 (211.XXX.XXX.129)
그거야 뭐, 오래 했다는 것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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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9 09:32:21
0 0
차덕희 (121.XXX.XXX.113)
어쩌면 글을 읽으면서 눈에 물기가 어릴 정도로 잘 쓰셨네요.
박완서님도 좋은 글을 쓰셨지만,임철순님의 글맛도 아주 좋으세요.
지루하게 읽었던 기억에서,산뜻하게 뽑아주신 주제에 촛점을 맞추니 새롭게 신선함니다.
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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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8 21:32:05
0 0
임철순 (211.XXX.XXX.129)
사실 지루하지요. 이번에 번역본 두 가지를 비교해 읽다가 오래 전에 먼저 나온 번역서에 잘못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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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9 09:31:45
0 0
김창식 (110.XXX.XXX.243)
학교 때 '토니오 크뢰거' 원서 앞부분만 읽다 말았습니다. '변신'도.
그 때 공부가 대충 그랬지요. 토니오 크뢰거는 그리운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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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8 12:07:31
0 0
임철순 (211.XXX.XXX.129)
맞습니다. 그리운 이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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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9 09: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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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동 (121.XXX.XXX.16)
대충 뭉퉁거려보면 이해가 되는것 같은데 세세히 쪼개 분석하니 나는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군. 토니오 쿠뢰거 처럼 말하고 싶네 Zu sein wie 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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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8 00:53:34
0 0
김윤옥 (210.XXX.XXX.149)
40년 전 보셨던 토니어 크뢰거 를 다시 보길 소원하신 임주필님은 *스무살이후로도 줄곧 성장을 멈추지않은 푸른 영혼의 소유자*이십니다.
요즈음은 아무도 모르게 닥칠 제 마지막 날을 생각해 볼 때가 많습니다.
..............................


국화 옆에서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일
국화 향기 자욱한데 나 누워있네


이런 때 생각하라고 썼을까
모든 것은 서로 이어져 있느니...
어느 작은 암자에서 읽었던 글귀가 생각나네
결국 삶도 죽음에 이어져 있다고


미처 다 하지 못한 말 입속에 남았네
내 이름표는 붙이지 말라고
진작 일렀어야 할 당부를 너무 오래 미루었네

장기기증 포스터 앞에서
아직은 내게 시간이 있다고 믿고 싶었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 이었나
지난 시간을 헤아려 보지만
잡히는 것 하나 없네


어제가 오늘인 듯, 지나온 세월 여기쯤
어떻게 세월을 아껴야 하는지
이제 막 곱씹어 볼 요량이었네


이렇게 덜컥 국화 옆에 눕게 된 후에야
아무 것도 아닌 채 살다 가는 것이
부끄럽네


먼 길 가는 것, 두려운 건 아니네
그저 내가 있던 자리에서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네


아무도 울지않네 내가 바랐던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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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7 23:07:25
0 0
임철순 (211.XXX.XXX.129)
전에 알려주신 아래 시가 생각나는군요. 고맙습니다.


서홍관(1958~ ) '무덤' 전문

뒷산을 오르다
동그란 무덤 잔디 위에 누워보았네.

모든 것에 마지막이 있다는 것이
더 없이 편안해 보였는데

무덤 앞에는 비석조차 없이
누구를 사랑했는지
누구를 미워했는지
알 길도 없이
새 소리만 들리는 것이
더 더욱 맘에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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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8 11: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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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211.XXX.XXX.129)
저는 선생님의 세계가 부럽습니다. 역시 To be like you 입니다.
시는 모르나 술과 유머를 사랑하고 불의와 용렬함을 멀리하고자 한다는 프로필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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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7 18:18:09
0 0
홍태식 (211.XXX.XXX.129)
임선생님은 이제 문학의 자리로 돌아와 새롭게 시작해도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라는 제 생각입니다. 가보지 않은 길, 아니 내가 의도적으로 외면한 길이었다 하더라도 그 길로 되짚어 가볼 수만 있다면 한 번 쯤 용기를 내어보는 것도 삶의 가치를 위해 해봄직한 일이라는 것이지요. 남의 일이라고 제가 너무 쉽게 얘기하는 건가요. 제 자신이 요즘 그런 공상에 젖어들 때가 있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시를 써보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에 시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 참, 저도 바둑을 좋아합니다. 동네 기원 2~3급, 오로에서는 6단에서 어느 정도 통하는 그런 정도입니다. 언제 한 번 수담이나 나누고 소주나 한 잔 하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문운이 더욱 창성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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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7 18: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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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구 (211.XXX.XXX.129)
"스무살에 성장을 멈춘 푸른 영혼"!아, 그러나 결국은 어깨 한번 으쓱하고는 걸어갔던 길!전 아직도 "어깨 으쓱"에 자신이 없는데요.참 오래도록 생각해 볼 꺼리를 또 이 스산한 연말에 던지시는군요.송년회 없이 한해가 갑니다.약속을 못지킨 제 책임입니다.신년 모임으로 대체하지요.^^ 정범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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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7 17: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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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양 (211.XXX.XXX.129)
저도 DVD 보고 싶습니다. 물론 원작에 한참 못 미치겠지만요.....
토마스 만을 말해주는 사람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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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7 17:11:06
0 0
채길순 (211.XXX.XXX.129)
아, 20대의 푸른 영혼! 그렇군요. 건필 건강. 푸른 영혼 늘 푸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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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7 17:10:05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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